고양이를 모시는 집사가 된 이후
점점 더 무박여행에 최적화되어간다.
날씨가 추워지니 예전에 일본여행 가서
즐겼던 프라이빗 노천온천이 떠올라
일본이 가고 싶다는 남편을 위해
급하게 준비한 당일치기 여행!
*조건*
약간의 운동이 더해지면서
프라이빗한 가족탕을 즐기면서
1박을 하지 않는 코스

경유 1515원 만땅 주유하고

아침 7시30분에 출발

일요일이라 차가 하나도 안 막히네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오늘의 목적지
게으른 악어

체감온도 영하 -16도에 눈까지 왔지만
방풍바지+고어텍스신발 조합으로 극복

악어봉을 향해 가봅니다

뷰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워낙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없었다

추워 죽을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몸을 움직이니 괜찮았음

한 30분 만에 정상? 도착

30분 고생한 거치고 뷰가 미쳤다

세상 본 적 없는 풍경

악어가 한 10마리는 있는 듯

약간 크로마키 합성 같은 풍경

빠르게 하산해 다시 게으른 악어로 돌아왔다
바로 라면을 먹기 위해

바움쿠헨도 팔길래
2~3천 원대 미니 바움쿠헨도 몇 개 사고

라면까지 주문

라면은 반드시 야외에서 먹어야 하는데
사장님이 영하 1n 도의 날씨인데
괜찮으시겠냐고 물어보심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먹어봐야죠!

명당자리도 널널하쥬?

너무 추워서 젓가락질도 제대로 안됨

벌벌 떨면서 낄낄거리면서 라면 먹고 있는데
어느 노부부가 지나가시면서
"너무 재밌게 사신다고 멋져요!"
하시더니 갑자기 사진을 보여주심
우리 뒷모습을 찍으시곤
이 사진을 주고 싶다고 하셨다
처음엔 괜찮습니다~한번 거절했는데
찍은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너무 잘 나와서 그래~
그렇게 문자로 얼떨결에 받았는데
막상 받고 보니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든다
게다가 이렇게 자연스러운 사진은 귀하니까

그리고 미리 예약해 놓은 수안보 온천으로 이동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동네 산책

걷는 거 좋아하는 우리도 오늘만큼은 차로이동

특이한 빌라들 구경

산골마을까지 와봄

사실 중간에 곤충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표시판을 따라왔는데

오잉?? 이게 박물관??
문도 안 열려있는 거 같고
너무 묘해서 그냥 내려가기로

역동적인 구름을 보며

도착한 BBQ
(라면은 간식이니까..)
원래는 이 동네 유명한 치킨집인
새나라 치킨을 가고 싶었는데
오픈시간이 오후 3시라고 하셨다.
그래서 급 일찍 문연 비비큐라도

치킨 픽업해서 오늘의 목적지
수안보 패밀리 스파텔 도착

좀 일찍 도착해서 잠시 대기

추워 죽을 뻔했다가 뜨끈한
보일러 빵빵한 방으로 들어오니
이제 살겠다는 말이 절로 나옴

들어가자마자 뜨거운 물 틀고 바로 입수

근처 편의점에서 사 온 논알코올 맥주 둥둥

물 차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잠시 계단에 치맥 두고 먹기
먹고 눕고 먹고 눕고
무한 반복

온천수가 콸콸콸
주말 3시간 이용에 12만 원이었는데
만족스러웠음

간사하게도 벌써 더워서 폴딩도어 염
바로 엄청 시원해짐

시원하게 나와있다가
뜨거운 탕에 들어갔다가

나는 물에서 누워 쉬고

남편은 잠시 침대에서 휴식

3시간 알차게 이용하고
고양이들 보러 집으로!~

알차고 꽉한 당일치기였다!

오늘의 하이킹
라면 먹으라 정신없어서 중간에 끄지 못해
지속시간이 이상한데
사실 우린 악어봉까지 왕복 1시간 걸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