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고마시는공간

태재고개 산책 (feat. 폭스바겐시승,늘보리,니어앤디어)

산책중독 2022. 11. 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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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관심 없이 살다가 (1년에 주행거리 2,500km 니 말 다했지) 최근 유튜브에서 차크닉 컨텐츠들을 보고 급 SUV뽐뿌가 왔다. 이런저런 영상들을 보고 최종 후보가 된 건 폭스바겐 티구안, 혼다 CR-V  근데 아니나다를까 SNS 광고에서 폭스바겐 시승 신청 광고가 떴고 남편은 홀린 듯이 신청했다고 한다. 둘 다 mbti I인데 자발적으로 먼저 낯선 사람을 만나러 간다니 출발 전 불편감이 몰려왔다.

폭스바겐 분당점

율동공원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다

딜러분보다 일찍 도착해 이것저것 자유롭게 둘러봤다. 원래는 그냥 티구안을 보러왔는데 의외로 올 스페이스가 좋아 보였다. 큰 차를 선호하지 않는데 올 스페이스는 생각보다 거대하지 않았고, 트렁크 공간이 넓었으며, 심지어 7인승도 가능했다. 물론 7인이 탈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접이식으로 없는 것보다는 나아 보였다.

신발 벗고 들어가 보니 예상대로 앉을 수는 없었다. 물론 누울수는 있음.
사실 CR-V의 최대 매력은 앉을수 있을 만큼 높다는 것

파노라마 선루프의 개방감이 너무 좋더라

올 스페이스는 풀옵 단일 모델인 것도 좋았다. 직접 시승을 해보니 진짜 뽐뿌가 왔고 견적을 받아봤는데  할부 시 고금리 시대답게 금리가 8~9%대였다. 올 캐시로 5,000만원이면 사는데 현금을 끌어모아볼 방법을 생각해봤으나 물린 주식과 코인을 차마 깰 수도 없고 부동산으로 담보대출을 받는 것도 어쩐지 부담스러웠다. 아마도 작년이었으면 질렀을지도?

문득 태재고개를 가본 적이 있던가 싶어 마이크로 어드벤처를 사랑하는 우리답게 태재고개를 걸어가 보기로 했다.

분당에서 경기도 광주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곳이라는 얘기만 들어봤었다.

오 거대한 한국지역난방공사 구경

참고로 태재고개 넘어가는 인도는 성요셉 성당 측면에만 있고 반대편엔 인도가 없다

생각보다 싱겁게 도착

걷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오히려 걷기 좋았다

돌게장 안 먹어본 거 같아서 한번 도전해보기로

돌게장 정식 1인 13,000원 정식 치고 저렴한 거 같다

돌게장도 맛은 있었는데 너무 작아서 먹을 게 없는 게 흠
(사장님이 지금이 돌게가 작은 철이라고 첨언해주심)

왔던 길로 돌아가는 도중 묘한 간판에 이끌려 들어간 폐건물

대낮인데도 뭔가 공포 영화스러운 분위기에 서늘해짐

그리고 가는 길에 들린 한옥카페 니어 앤 디어

새로 지은 한옥이 아닌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느낌이다

언캐니 한 산타

언캐니한 산타를 찍는 나

해가 잘 드는 마당인데 선글라스 안 가져와서 눈을 뜰 수 없는 자

그래서 뒷마당으로 왔다

무화과 스콘은... 중간중간 반죽이 뭉친 부분이 있어서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요즘은 직접 빵이랑 쿠키를 만들다 보니 베이커리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다.

가을의 낭만을 느끼라고 떨어지는 낙엽찡들

거대한 나무들 구경하는 것도 좋고

감나무 위에서 감 먹는 까마귀의 먹방 보는 것도 재밌었다

마당엔 고양이들도 있고

동물과 식물이 조화로워서 공간이 주는 매력이 큰 카페였다.
그 와중에 그날 아침에 찍은 애기 사진 보는 집착의 집사들

집에 가자

오늘도 즐거운 태재고개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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