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고등어, 리벤지 성공

명절 연휴 첫날이다.
보란 듯이 아침에 동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가서 책을 읽기로 했다가 생각보다 늦게 일어 나는 바람에 모든 게 귀찮아져 버렸다.

그러다 갑자기 남편이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 작년에 갔다가 대기가 길어서 실패한
산으로 간 고등어 말이야
명절에는 한산하지 않을까?

어! 그렇지!
천재구나 싶어 인터넷에 산으로 간 고등어 명절
을 검색해 보니 평소와는 달리 한산하다는
후기를 읽었다.

편한 옷 대충 입고 출발

집에서 산으로 간 고등어 까지는 탄천-동막천 따라
걷기 좋은 코스라 오늘도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설명 명절에 다들 내려가거나 집안에서 전 부쳐 먹겠지 들뜬 마음이었는데 세상에나 대기가 있다..

우리처럼 명절에 고등어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고?

1시간 30분이라는 대기시간을 통보받았다
기다릴까 말까를 엄청 고민했는데
이 정도면 평소보다 양호한 대기시간이라
카페에서 기다려 보기로 결정

카페 안에서 보이는 산으로 간 고등어

산 간 고
줄임말을 한자로ㅋㅋ

화덕에서 구워지고 있는 생선들

정갈한 셀프 반찬바

특히 맛있었던 저저 홍타리
홍시를 넣은 총각김치인데 진짜 맛있었다

고등어 1.4 +삼치 1.5
세팅이 딱 되는 순간 와~소리가 절로 나옴

반찬 구성이나 담음새 미쳤다

김지갑에서 김도 담아 먹고

무엇보다 잡채덕후인 내 입맛에 딱딱 맞던 잡채
철판에서 즉석에서 볶아 주시는데 이게 별미다
무한리필이라 세 그릇 먹음

집에 갈 땐 택시 탈까 했지만
너무 배불러서 또 걷기로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그리고 집에 와서 유튜브에 산으로 간 고등어를 검색했는데 마침 공식채널을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더라 영상 1개 있는데 조회수 8에 좋아요 0개라 바로 좋아요 누름
영상을 보고 나니 다시 가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어 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