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망원동,자전거 기변(+커피맛집+닭강정)
이번주는 주말 내 뻑킹미세먼지수치와
약간의 비 혹은 흐림이 예고되어 있어
차크닉이나 광주비엔날레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아까운 주말에 뭐 할까 하다가
요즘 계속 고민중이었던 자전거 기변을
알아보러 급 망원동 행
원래 서울의 서쪽에서 태어나
그쪽 지역이 나의 구역인데 경기 남부로
이사 오고 나서는 마포 가는 게 버겁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
원래 무조건 분당수서-청담대교-강변북로
이코스를 선호하는데 티맵의 마수에 빠져
분당내곡간-양재-올림픽도로 코스로 가게 됨

오늘의 목적지 비올리바이크
여기가 우리가 고민 중인 자전거를
모두 수입하는 거이 유일한 곳
망원동 주차 헬인거 알아서 고민하는데
사장님 집 앞에 주차할 수 있었다.

에이스오픽스 7단 VS RUHM 7단
함께 로드를 타다가 준비과정이 번잡스러워
간편한 미니벨로가 타고 싶어서
티티카카 2단 접이식 자전거로
전국을 여행 다니며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3단 접이식 자전거에 대한
욕망과 고민이 늘 있어왔다.
브랜드 헤리티지 이런 거 좋아하는 나지만
브롬톤에 1000만원을 태우기엔
우리는 은근히 가성비충이라(코인만 아니었어도.....ㅂㄷㅂㄷ)
고민 끝에 유사브롬톤으로 가기로

그. 러. 나
유사브롬톤의 세계도 엄청났다
사전에 쳐내고 쳐내서
에이스오픽스 7단 VS RUHM 7단
으로 추린 건데 이 둘 중에 무엇을 살지도
계속 고민되었다.

두 제품의 특성을 실물로 비교해서 보고 싶어서
온 거라 나름 보람찬 시간이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두 제품을 비교해 주심
가격도 130만 원대 150만 원대
큰 차이가 안 나서 더더 고민
결국 RUHM 7단+타이어튜닝
으로 최종결정 하고 계약금 넣고 옴
5월에 다시 와서 자전거 싣고 가야지
이제 더더욱 기동성 있는 라이딩을 할 수 있겠다

망원동 오랜만에 온 김에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가기로

딥블루 레이크

여기 로스팅에 진심인 카페라고
유튜브에서 보고 기대하고 입장

확실히 원두에 대해 진심이 느껴짐

근데 사실 원두가 놓인 공간이
엄청 혼잡한 곳에 있어서 뭔가
천천히 보고 고를만한 상황이 아닌 느낌
(역시 이런 곳은 평일에 여유롭게 와야 함)

다음 주에 차크닉 가서 먹을 드립백 살까
싶었는데 재결제하기도
뭔가 번잡스러워서
패스

사람도 많고 자리도 없지만
이런 잉여공간 마련해 두신건 만족

아아도 원두를 각각 고를 수 있었는데
쉽게 말해 산미 있는 거랑 고소한 거
각각 하나씩 시킴

아이스로 시켜서 그런가
나에겐 산미가 너무 약하게 느껴짐
따아로 시켰어야 하는데
아침에 찍은 산도 사진 보는 집착남

오 귀여운 건축 미니어처
유튜브에서 보니 사장님은
이 건물을 망리단길이 생기기 전에
매입하셨다고 한다
(축하드립니다)
역시 한국은 부동산이죠

1층 한편에서는 원두를 포장하시는
알바분들만 따로 있을 정도
바리스타 자격증 딸 때 로스팅도
배울까 고민이었는데
다시 로스팅이 배우고 싶어졌다

1층 반지하 느낌도 좋고
망원시장도 가깝고
딱 좋구만

집에 가서 먹을 닭강정 사기

1마리 세 가지 맛 16,000원

닭강정 픽업해서 차로 가는데
망원시장 공영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의 행렬이 끝도 없었다.

후다닥 집으로 출발
강변북로 진입하러 가는 길인데
길이 예쁨

비가 그치고 날이 개기 시작

다양한 초록의 중첩

역시 망원시장 닭강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