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왔다 안 왔다 아리송한 가을 날씨에
외출 계획을 접었다가 다시 맑아진 틈에
가보고 싶었던 동네?맛집을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막상 나오니까 날씨가 확 좋아짐

비가 와서 탄천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

무릎과 발목이 안좋아서 뛰는 거 잘 안 하는 남편인데 웬일인지 오늘은 살살 뛰어 보자고 하네

먹구름과 솜사탕구름의 공존

그렇게 탄천에서 뛰다가 동천동쯤에서
이상한 길로 걸어가 보기로

공식적 인길 말고 조금 묘 한길로
걸어 다니는 거 좋아하는 우리
이것이 마이크로 어드벤처

물수제비는 실패

반대쪽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막 다른 길이다

사실 둑으로 건너가면 되는데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치는 구간 때문에 머뭇거렸지만 잠시 양말을 벗고 건너가기로

잠시 둑에 앉아 발을 말리면서 시시덕거리기

오 가까이서 보니 꽤나 깨끗한 동막천

목적지 근처 도착 과연 소문대로 사람이 많을까?

도착하니 이미 대기인수 110팀!??
밖에 대기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쿨하게 포기

다음에 평일 저녁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바로 옆집으로 입장 (이것이 바로 맛집의 옆집)

사실 우린 순댓국도 좋아하잖아?

김치가 세 종류나 나오고 홀도 넓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집에 택시 타고 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밥을 다 먹고 나오니 날이 개 있었다.

그리고 근처 카페에 커피와 빵 먹으러 옴

사실 이 카페는 두 번째 방문인데 이 빵을 먹기 위해서였다. 작년에 고기동 쪽 걸어가다가 배고파서 들어가서 먹었던 이 빵이 의외로 너무 맛있어서 다시 먹으러 온 것!
역시나 맛있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먹구름과 뭉게구름이 또 변칙적으로 오가고 있었다

원래는 비가 많이 오면 중간에 택시를 탈까 싶었는데 비가 많이 오진 않아서 부슬비를 맞으면서 집까지 도착했다

역시나 반반 구름

응?? 오늘도 가볍게 걸은 건데 12킬로??
이렇게 걸어도 살이 안 빠지는 건 왜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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