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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언제부턴가 제철음식을 찾는 으른이가 되었다.( 3월의 꼬막과 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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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으로 인해 삶의 방식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던 일을 정리하게 되었고,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고, 1박 이상의 여행을 안 가게 되었으며, 남편은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 현실판 삼시 세 끼를 찍고 있다. 맞벌이 시절엔 요리를 거이 하지 않고 밀키트나 배달에만 의존했었는데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기니 먹고사는 것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달까? 심지어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만들어 그릇에 내는 과정에서 숭고함을 느낀 적도 있다. 한 끼 대충 먹고 치우자는 식은 결국 적립식으로 우리 스스로를 하찮게 대하는 습관이 만드는 거겠지.

그렇게 자연스럽게 제철음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릴때는 어른들이 제철과일 , 제철음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오래 살고 싶은 건가? 뭘 그렇게 유난인가 싶었는데.. 역시 인간의 가치관은 계속 바뀌고 또 돌고 도는 것 같다.

3월의 제철음식 재료 꼬막

이번엔 해감을 안하고 그냥 많이 씻어보기로 했다. 흐르는 물에 손으로 살살 뒤적뒤적해가면서 보울에서 10번 정도 왔다 갔다 하니 꽤 많은 불순물이 나왔다. 꼬막은 시작부터 손이 많이 가는 재료

끓는 물에 5-10분 정도 두고 살살 저어주면 하나둘 입을 벌리기 시작한다. 이때 뭔가 희열이 느껴짐.

그리곤 한알한알 애기 씻기듯이 구석구석 흐르는 물에 씻겨준다.

내 멋대로 양념장( 진간장 3 어간장1 다진마늘2 고추가루2 매실액1 들기름1) 에 부추와 꼬막을 섞어준다.

뭔가 전라도 요리장인이 만든듯한 비주얼

밥만 추가해서 야무지게 비벼 깨좀 뿌려주면 꼬막비빔밥 완성!!!


다음날은 위의 과정을 반복해 비빔면에 올려 꼬막 비빔면을 해서 먹었다. 이게 뭔가 더 맛있는 느낌?

자매품 꼬막듬뿍 비빔면

그리고 세상 간편한 냉이된장국
황태육수에 된장 한스푼에 다진 마늘 넣고 깨끗하게 세척한 냉이 넣고 끓이면 완성!

그리고 요즘 르크루제 미미떼 18cm에 각종 솥밥 해 먹는 재미? 에 빠졌다. 누룽지를 라이브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나름 한끼한끼 건강식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디저트로 빵을 먹는다는 딜레마가 있긴 하다.

저저 누룽지 먹는 맛에 솥밥을 먹지!
그나저나 내일은 또 뭐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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