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들에게 결혼기념일은 아주 공식적인 느낌인데.. 사실 연애를 시작한 날을 기점으로 기념하는 건 뭔가
딱히 표현할만한 공식 명칭도 없고 민망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2012년 5월 18일에 연애를 시작해 많은 추억과 풍파와 성취를 함께해오며 지금의 행복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소소한 식사를 하며 기념하기로 했다. 이름하여
결속 10주년 기념 식사
다소 독특한 가게 외관 때문에 궁금했었던 가게였는데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오마카세 스타일의 스시집이었다.
사전에 문자로 점심1부(11시50분)를 예약했다.
일단 차부터 한잔 마시고
웰컴 계란찜
설레는 구도
남편은 따듯한 정종 한잔(6,000) 주문
미소국도 맛있어~이제 본격적으로 식사 시작
도미. 시작은 흰살생선이지!~
광어. 클래식이쥬
도미뱃살. 부드러운 불맛
참치 등살. 살살 녹쥬?
잿방어. 신선함이 느껴지는 방어의 쫄깃함
단새우&성게. 나 성게 좋아하냐?
미니 카이센동. 원래 카이센동 좋아하는 나란 인간에겐 양이 부족한 게 흠
관자. 음~맛있어
구운연어. 너무나 아는 맛이지만 미묘한 불맛의 차이가 다르구나
전복. 따듯한 전복이 입안에서 춤을 추네
장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
계란구이. 아이고 이것조차 맛있다요
8명까지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작은 가게.
편안하고 조용하게 집중해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합리적인 가격의 오마카세 스타일 먹고 싶다면 완전 강추! 다음에 엄마랑 또 오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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