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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 이후 거이 매년 봄마다
양재천 벚꽃을 보러 오는 것 같다
양재천은 카페거리 라인에
테이블+의자 셋팅이 많아서
홀가분하게 급 피크닉이 가능해서 좋음
K가 집에서 유부초밥을 싸온다길래
나는 양재역 8번 출구에서 기다리면서
샌드위치 가게가 있길래 급
구매한 피크닉세트
벚꽃 보면서 맛있는 거 먹기
하나하나 다 맛있어
근처에 플립 꺾어놓고
손바닥으로 사진 찍기!
한적하고 따듯하고 화창하고
모든 것이 완벽한 순간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같지만
오늘은 주식시장이 박살 난 블랙먼데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해탈의 웃음만 나오는 중
그래도 뭐 줍줍 하는 게 좋을지
함께 고민하는 주린이들
산책 나온 댕댕이들 구경
12시가 넘어가니 산책 나온 근처
직장인들도 많아지기 시작
이제 양재천에서 배도 탈 수 있구나?
사람 없는 벚꽃명소
아무리 봐도 난 진해군항제보다
양재천 근처 벚꽃이 더 좋음
사색의 길을 따라 정처 없이 걷다가
맨발황톳길 발견
즉흥적으로 양말 벗고 걷기 시작
어린이집 오감놀이 갬성으로 신난 우리
황토색 재킷은 복선이었을지도..
두 바퀴 돌고 발 닦고
꽃시장 도착!
오늘은 생화도 보고 온실도 보려고 했는데
생화시장은 이미 문 닫음
생화시장은 일찍 닫는다는 걸 깜빡했다!
그래서 늘 오던 온실 구경
고양이에게 무해한 꽃
만원어치 사서 집으로~
진짜 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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