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본 영화 중에 top 3안에 드는 영화 중에 하나인 <미드소마> 스웨덴 시골이 배경이라는 것과 포스터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2시간 30분 정도로 긴 영화였다고 하는데 몰입도가 엄청나서 영화가 그렇게 길었었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집중해서 봤던 것 같다. 요즘같이 10분짜리 영상에 젖어 사는 나에게 긴 영상을 집중해서 보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시종일관 밝은 영상에 억지스러운 효과음이나 과도한 앵글 변화 없이 조용히 섬뜩한 분위기는 그 자체로 신선한 감각을 제공했다. 지옥 같은 현실을 도피해서 찾은 천국이 사실은 더 지옥 같은 곳이라는 설정도 좋았다. 인생과 관계에 유토피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위험하다. 디폴트 값이 지옥이고 최악이라고 설정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even better)
여하튼 영화 리뷰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서론이 길었지?
내가 미드소마를 재밌게 본걸 어떻게 알았는지 구글이 또 광고를 띄워줬다. 6월 25-27일 3일간 성수동에 있는 이케아 랩이라는 곳에서 스웨덴의 문화를 체험하는 측면의 작은 축제를 준비했다는 것. 미드 소마를 서울에서 느낄 수 있다고?
이건 못참지
다행히 집앞에 이케아 랩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102)가 있어서 편하게 왔다.
날씨가 흐려서 인지 그렇게 활기찬 분위기는 아니었다.
앗! 이것은 영화에서 봤던 그 화관..화관만들기 체험 시작
철사로 대충대충 꼬아서 만들어 써봤는데 영화속 처럼 풍성하진 않지만 얼추 분위기는 난다.
가랜드도 이케아 장바구니 소재로
낚시 체험도 했는데 낚은게 이케아 핸드타월
당당하게 화관 쓰고 여기저기 돌아다님
광장 옆에 이케아 랩에 들어가서 구경도 좀 하기로~화분에 이케아 장바구니 둘둘만 디피도 잘 어울리네?
오 이케아 매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한정판 티셔츠가 판다! 한정판은 못 참지
남편 티셔츠라고 사놓고는 내가 오버핏으로 입을 듯. 넉넉해서 편하다. 그 와중에 개미는 뚠뚠 너무 재밌어
오늘의 득템: 화관, 티셔츠, 핸드타월
이케아 랩 바로 옆에 수제버거집 버거 보이
헤인즈 케첩 깡통 디피 귀엽다.
햄버거 특히 감튀가 맛있었다.
아웃도어 컨셉
바로 뒤편의 성수낙낙
조금 걸어서 성수동 카페거리 쪽으로 걸어간다. 무신사는 사랑이지 암만
재생공간 좋아하는 우리이므로 대림창고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하기엔 다소 약한 구성의 전시장 섹션
개방감 좋은 실내
옆에 또 다른 널찍한 공간
개발자에게 왠지 어울리는 티셔츠
화분이 아닌 바닥에 날것 그대로의 식물을 볼 수 있는 연출이 멋지다.
아인슈페너와 아아, 커피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
입장할 때 붙이는 스티커. 나올 때 벽에 다들 붙여놓음. 이게 더 작품 같구먼
빨간 버스 숙면은 못 참지~
화관은 반도 장난감으로
산도도 관심 보이네
진짜 주인은 정원사!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를 위한 건강 당근파운드 케이크 만들기(괴산 호국원) (5) | 2021.07.11 |
---|---|
장마철엔 가까운 미술관으로 대피하자 (5) | 2021.07.05 |
다산현대프리미엄아울렛 "마이알레" 득템 (0) | 2021.06.22 |
저장강박, 소중히 하는 마음 <굿즈만들기> (0) | 2021.06.18 |
카모메식당 보다가 도넛 만드는 하루 (0) | 2021.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