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또)급 피크닉을 가기로 한다.
피크닉 하면 역시 샌드위치. 샌드위치의 8할은 빵이므로 맛있는 빵을 사러 간다. 자전거 타고 10분-15분이면 가는 옆동네에 발효빵 맛집이 있는데 여기 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면 유럽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빵집은 원래 주 1일만 운영하던 곳이라 오픈 시간에는 늘 줄을 서곤 했었는데 최근에는 주 4일로 영업일이 늘어나면서 오후에 가도 빵을 살 수 있다.
전기자전거 타고 빵 사러 가는 길이 좋다
치아바타를 반으로 잘라 한쪽면에는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또 한쪽면에는 마요네즈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올리고 루꼴라를 듬뿍 넣어주면 빵맛을 해지지 않으면서 기본에 충실한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오늘의 피크닉 장소는 노들섬이다.
상도동에 살고 있는 아이 엄마인 친구를 위한 피크닉 장소인데 정작 동네 주민인 친구도 안 가봤다는 미지의 섬
오전 11시쯤 도착하니 정말 사람이 1명도 없었다. 이렇게 한적한 서울의 피크닉 장소가 있단 말인가!샌드위치를 먹으며 30분 정도 광합성을 하고 실내 카페로 들어갔다. 아직 4월인데 벌써 덥네.
핸드드립 아이스.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맞는 깔끔한 맛
쾌적한 북카페 전경
요즘 식물 사는 게 취미인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지만 사놓고 안 읽은 책들이 밀려 있으므로 참기로 한다.
가드닝 전시공간이 있었으나 오늘은 운영하지 않아서 아쉽게도 전시를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노들섬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걸 발견한 것만으로도 작은 수확
다 괜찮은가?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다.
어쩔 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 거니까
노들 서가 입장할 때 홍대 클럽에서 채워주던 질긴 종이 팔지를 채워줌.
기분이 묘했으나 집에 올 때까지 빼지 않음.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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