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룸자전거] 당일치기 광주비엔날레

아주 오랜만에 광주비엔날레에 가기로 했다.
2006년 대학생 때 단체견학으로 한번
2012년에 VIP자격으로 한번

그 사이엔 오히려 유럽이나 일본의
미술축제 참여에 더 열심이었다.

과거의 영광

새벽의 동탄

자고로 미술축제는 이동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자전거로 보고 싶었다.

그래서 SRT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수서와 동탄 딱 중간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작년엔 수서에 가봤으니 이번엔 동탄이다!
(이런 게 경험중독자의 태도지)

동탄역 임시공영주차장
SRT이용시 종일주차가 5천원이다
(주차비는 수서랑 비교가 안되게 저렴)

트라이폴드 자전거의 장점
기차에 싣을때 부담이 없다.

예전에 로드 탈 때는 열차에 싣을 때도
심적 부담감이 엄청났었다.

일부러 1 A1 B 자전거 두기 좋은 자리로 예매했다

아직 6시도 안 된 시간이라
자리에 앉자마자 잠듬

1시간반만에 광주도착!

코로나 이후 남편 머리를 내가 잘라주고 있는데
점점 머리가 자연스러워진다

잠시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광주천 라이딩

살면서 언제 광주천을 와보겠냐고

사실 유사 탄천느낌

은근히 1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비엔날레전시관

거이 오픈시간(9시)에 도착성공

전시의 큰 주제답게 물을 걷는듯한 
공간설치 작품으로 시작한다

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듯한 
영상작업 

한결같이 걸음이 빠른 나

초반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신나게 전시를 봤는데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관객수에 비해
너무 촘촘하게 배치된 전시장 지킴이분들과
그분들의 지나친 밀착마크가 불편해서
작품관람에 방해가 되기 시작했다

그게 한번 불편하기 시작하니
불편함이 증폭되었다

양말 굿즈 하나 사서 후다닥 나옴

근처에 간장게장 정식집이 있어서 왔는데
(1인 11,000원 총 22,000원)
일단 가성비가 미쳤다

중간에 계란찜도 추가로 나오고
간장게장도 8천 원어치 추가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된 간장게장을 먹어서
급격히 기분이 좋아짐

게장집 근처에 전남대학교가 있어서
괜히 캠퍼스 투어

자전거가 있으니 이곳저곳
모험하기 좋구나

캠퍼스 벤치에 앉아
입가심 파인애플과 제로 맥콜을 먹고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

파출소 근처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직공원으로 올라갔다

정오가 넘어가니 30도가 넘어가면서
슬슬 더위에 미쳐가고 있었다

작고 귀여운 양림미술관 도착

다행히 미술관 내부의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휴식을 취하니 살 것 같았다

그러나 다시 밖에 나오자 탈수현상 시작
물을 몇 병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핫식스로 카페인 충전
이것도 다 원샷원킬

걸어서 도착한 미디어아트 플랫폼

시원한 에어컨 쇠면서
누워서 영상작업 보니 힐링 그 잡채

프로젝션 작업 앞에서의 그의 루틴
핑거피스메이커

AI작업이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아쉬운 작업들

미술축제 고인 물은
자꾸 카셀, 뮌스터, 베니스, 요코하마, 도쿄의
축제 인프라와 작품들의 다양성과 자꾸 비교하게 됨

빵돌이 빵순이는 광주 로컬제과점 방문
제과점이 너무 예쁘다

작품처럼 아름다운 빵들의 향연

커피 안 파는 옛날 제과점 느낌

층고가 높고 빵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꽤 많은
영심이에서 많이 보던 그런 제과점의 모습

그나저나 궁전제과가 
50년이나 되었다니 그 자체로 대단

마지막으로 무각사를 향해 달리자

무각사에서 하는 전시라
뭔가 더 장소특정적인 작품이 있을까 싶었는데
무각사 내의 갤러리에서 하는 전시였다.

남은 전시들이 더 있었지만
기차를 타고 집에 가야 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역 도착

오늘 자전거를 얼마나 탔나 보니
근 50킬로 정도를 탄 것이었다!!!!

뮌스터에서 처럼 깔짝깔짝 타는 느낌으로
계획했는데 은근히 힘든 라이딩 일정과 더위로
너무 힘들어서 죽을뻔함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냐옹이들이
보고 싶었음
(내가 1박을 못하는 이유)

그리고 다음날 뒷산 산책할 때 개시한 양말굿즈
두툼하니 9,000원이나 할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