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고양이를 돌보는
집사가 되고나서부터
우린 당일치기 여행만 가게 되었다.
이론적으로는 1박, 2박 정도는
고양이들끼리 있어도
괜찮다고 하지만 우리 애들은 집사 껌딱지라
도저히 나의 분리불안이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그렇게 당일치기여행에 최적화 되어가는 중이다.

차크닉만 간단하게 하다가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싶어 져서
장비를 좀 더 확장하기로 결정
지난주 할머니집에 가는길에 근처
고릴라캠핑 이천점에 들러 이소가스버너, 롤테이블, 멀티팬 등을 구입하고

전실에 캠핑용품 선반도 짜넣었다

레저존, 후숙존, 택배 언박싱존, 캠핑존
난리난 전실 선반

전기자전거는 지하에 두고
로드는 세워두고

모닝커피로 시작하는 하루

대충 트렁크에 짐을 때려 넣고

급출발
하는데 비가 온다

망했나?
싶었는데
날이 개기 시작

오늘의 목적지 원주에 들어서니
날씨가 점점 좋아진다

오늘의 목적지 도착!
동쪽 수지에서 출발하니
차가 하나도 안 막혀 1시간 만에 도착했다
소금산 갔을 때도 느꼈지만
원주 너무 가까워

연화소공원
이미 많은 캠퍼분들이 계심
역시 노지캠핑의 성지로구나

문막교 다리 밑에 화장실도 있고
근처에 편의점도 있고
노지캠핑 치고 시설이 너무 좋다

우린 화장실은 멀어도 섬강 근처에
있고 싶어서 강가로 자리 잡았다
잡초사이사이에 다져진 땅 같은 스팟이 있음

너르다 널러
지난주에 구입한 롤테이블
둘이 쓰기 큰가? 싶었는데
아이고 이 정도는 돼야 하는구나


간편 세팅 완료

자 이제 독서를 좀 해볼까

여름이 지나가는 중

당일치기 캠퍼들의 필수템은
무알콜 맥주

자 드디어 고기를 구워보자
안심부터 찹찹
오 이소가스 화력 테스트 성공


밖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어

소고기 600그램 다 먹었는데
라면 먹지 말까?

응 김치까지 싸와서 먹어야 돼
맛이나 보자고

입가심 복숭아도 먹어야지

점점 더워져서 따듯한 드립커피를
아아로 바꿔먹기로 했다.
근처 편의점 가서 얼음컵만 사 오면 되지

아아 콸콸콸

여기가 섬강뷰 카페로구나

약간 유사 몽골 분위기도 나네

강바람 솔솔 부는 그늘에 앉아
커피 마시고 책 읽는 여기가 천국이지

경치도 좋지만
9월이라고 방심했는데 오후가 되니
너무 더워서 급 마무리

집에 가려고 보니 한산하네
다음에 또 와야지
화장실 있지
편의점 있지
뷰좋지
취사가능하지
집에서 1시간 걸리지
보물 같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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