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기만 하던 삶에서
배우는 삶으로
모드전환되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하고
세상이 달리 보일 수가 없다
그동안은 멀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경기상상캠퍼스
수지로 이사오고는 생각보다 가까워서
가보기로 했다

차로 45분쯤 달려 도착한 경기상상캠퍼스

식집사 k와 함께 신청한
토분 만들기 수업
무려 재료비포함 1만원이다.
더 놀라운 건 2명이 정원이라
우리 둘만 수업했음

무엇보다 수업하는 공간이
탁 트였고 층고도 높고
가마도 크고

개개인마다 도구 세팅

공간이 마음에 드니 기분이 절로 들뜬다

오래전 아이들과 수업할 때
핸드빌딩 수업을 진행해 본 적은 있지만
수준은 처참함

핀칭기법에도 종류가 다행했구나
속을 긁어서 파내는 방식으로 했는데
탁 트인 공간에서 흙파내는게 은근 힐링포인트

디자인을 전혀 생각하고 온 게 아니라
아주 심플한 화분(토분)을 만들었다

시간이 좀 남아서 화분 받침까지!
유약은 초벌하고 발라주시는데
완성작을 택배로 받을까 방문으로 받을까
고민하다 다음 달 수업도
들으러 올 가능성이 높으니
방문으로 체크!ㅎㅎㅎㅎ

2시간의 수업을 마치고
여기저기 공간 구경

비 온다고 했다가 비가 안 오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경기상상캠퍼스도 워낙 부지가 큰데
예전에 서울대학교 농업대학이
있던 자리였다고 한다
곳곳에 샤 로고가 남아있었음

갑자기 허기가 졌는데
마침 상캠내부에 식당도 있었다
그것도 무려 수제버거집

아무리 평일이지만 너무나
한산했던 칠삼칠칠

곳곳에 쉬기 좋은 장소가 많은 것도 특장점
급 피크닉 느낌을 내보고자
밖에서 먹기로 결정

가격도 양도 맛도 다 미쳤다
배가 터지게 먹었는데도 모든 게 2만 원대 초반
무엇보다 햄버거 빵이 너무 내 스타일

배불러서 잠시 누워 쉬기

미금역으로 데려다 드리기기전에
잠시 들린 브림커피

늘 내부에서만 마셔봤었는데
날씨가 선선해져서 마당에 착석
새삼 경기상상캠퍼스의 매력에 푹 빠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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