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영화들은 대체로 일본영화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팬이기도 하고
카모메식당 보러 핀란드에도 갔었다.
20대엔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 가거나
시네큐브나 모모에 가곤 했는데
몇 년 전 경기남부로 이사 와서 보니
동네에도 아트하우스가 있는 게 아닌가!
CGV오리 사랑해요
걸어갈까 하다가 늦어서 자전거 타고
슝슝 영화 보고 감동의 여운을 안고
근처 콩국수 맛집을 찾아왔다
작년에 진주회관, 콩개미, 사계진미는 다 가봤고
새로운 맛집이 필요했다.
(조건은 토마토와 오이 토핑 없어야 함)
애피타이저 보리밥은 예상 못함 ㅋㅋ
합격!!
가격도 9천원으로 저렴!!
탄천뷰는 덤
만두 4알 단위 너무 좋음
콩국수는 깔끔하고 담백하고 꾸덕하고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음
여길 왜 이제 알았지????
영화가 너무 취향저격이었다
일상, 반복, 도쿄, 아날로그..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의 총집합
마침 포스터를 공짜로 받아와서
기존 이미지를 교체하기로 했다
위스키존이랑도 어울리는 듯
마침 남는 A3액자가 하나 더 있어서
가로 버전도 만들어봄
그리고 바로 쿠팡로켓으로 주문한
카세트 플레이어가 도착!
영화를 보는 내내 테이프를 어찌나
틀어보고 싶던지 보관하고 있던
몇몇 테이프들을 꺼내봤다
초딩때 샀던 전람회 테이프
발육이 빨라 초딩때 초딩같지 않은
외형을 갖고 있던 나는 혼자
레코드샵에 가서 테이프와 CD 사는 걸 즐겼다
옛날엔 저렇게 가사집도 들어있고
평론가의 글도 들어있었다고!!ㅋㅋ
낭만의 시대였다 증말
선반 한편에 아날로그존이 완성
놀랍게도 재생이.... 잘 된다ㅠㅠ
영화 덕분에 테이프를 재생도 해보고
낭만을 얻었다
낭만을 아냐? 이 고냉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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