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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고마시는공간

장호원에서 들기름 막국수 먹고 여주 가서 쌀 팥빙수 먹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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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엄마와 최소 한 달에 한번
이상은 만나 맛있는 거 먹고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한다.

옛날말로는 인정머리없는,
요즘말로는 쌉T인 자식 
그렇지만 그런 자식도 장점은 있는 법
부모에게 정서적으로 섭섭해하거나
재정적으로 기대는 거 아예 없음

자 무탈하게 맛있는 거 먹고 수다 떨면
뭐 그게 행복 아니겠습니까~

오늘의 선정 맛집은 장호원 가자골막국수
90년대 가든느낌 나는 인테리어랑
소나무랑 바위 조경하며
널찍한 1층 주차장부터 마음에 듦

식탁이랑 의자도 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짐
근데 관리 안 된 느낌은 아니라서 좋았음

수육 18,000원

야들야들 기름지고 맛있었다
참나물이랑 너무 잘 어울림

애피타이저 수육 다 먹고 나온
들기름 막국수 10,000원 3개
작년에 고기리 막국수에서 들기름막국수
먹기 성공하고 그 만족감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와봄

계란은 굳이? 안 어울려서 안 먹고
무채나 오이도 필요 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은근히 얇게 썬 무채는 어울렸다
고기리 막국수만큼은 아니어도
은은하고 섬섬한 들기름 막국수도 만족

찐 레트로 폰트
카운터 근처에서 과자들도 판다

그리고 차로 한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여주 대형카페
무슨 쿠팡 물류센터옆집에 있다
바하리야

날씨 영향 안 받는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
에 여유 있게 주차하고

2층으로 올라왔는데 입구에 
딱 건축가협회상 받은 건축이라며

남편은 따아 엄마랑 나는 빙수
쌀의 고장 이천답게 쌀빙수가 있어서
시켜봤는데 덜 달고 꼬수워서 만족스러웠다
얼마 전에 설빙 먹고 달아서 힘들었다는 엄마도
이게 더 맛있다며 극찬

카페건물 구경하는데
사람들이 물안을 들여다보길래
뭐가 있나 싶어서 따라 보는데

올챙이들이 있었다
자연발생적인 건지 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신기해서 자꾸 보게 됨
올챙이멍

이미 개구리가 된 애들도 보이고 말이지

집으로 복귀하니 반겨주는
옆집 고양이 별이

어찌나 착하고 순한지
늘 눈에 밟히는 녀석

저녁즈음 집으로 복귀
동네 인심 때문에 얻어온 공짜 복숭아 100개
진짜 다 들어갈까 싶었는데
냉장고의 기적은 일어났다

귀한 매실까지 공짜로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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