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동네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조만간 일본 여행 PCR검사 및
백신 3차 접종 의무조건이
사라진다는 소문을 듣고 즉흥적으로
예매한 후쿠오카 항공권
후쿠오카는 몇 년 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지만
도쿄나 다른 대도시에 비해 거리도 가깝고
(1시간 15분 정도!!)
또 무엇보다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거리가
30분 내외라 가능할 것 같았다
2019년 10월 이탈리아 여행을 마지막으로
멈춰져 있던 나의 여권
3년 6개월 만에 재개한다!

7시 15분 비행기
4시 30분에 친구네 집에 주차를 하고
친구차를 타고 공항을 향했다

5시 30분 도착해서
P3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으니
공항내부엔 5시 45분쯤 도착

이번 여행은 최초로 캐리어 없이 가는 여행이라
사전에 모바일체크인을 한 우리는 바로 입국장으로
그런데 입국장 입장하는 줄이 꽤나 길어서
30분 이상 걸렸다
셔틀트레인 타고 6시 30분쯤
플랫폼에 도착!
30분 정도 커피 타임을 갖고

드디어 입장
일본은 꽤나 많이 가봤지만
당일치기는 처음이라 괜히 더 설렘

입국신고서 작성하고
화장실 한번 갔다 오고
나니 벌써 도착
이것이 후쿠오카의 매력이지

게다가 입국심사도 빠르게 진행
오전 9시 10분쯤에
공항셔틀을 탔다.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진 2 정거장!!

하카타역에서 유명한 크루아상 집에서
크로아상 2개씩 먹고 출발했다.
그램단위로 파는데 4개 샀는데 1500원인가?
약간 찰기가 있는 스타일이었는데
꽤나 먹을만했다

여행은 날씨가 중요한데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기분이 좋았다

커널시티 도착하자마자 아들선물 사는 어머니
마침 아들이 좋아하는 배구만화의
굿즈 파는 곳을 발견

나카스강을 따라 계속 걸었다

수지구에서도 늘 이렇게 걷는 우리인데
장소만 바뀌었을 뿐인데도 계속 들떠있었다

약간 동네 산책하러 나온기분

간만과 글자만 달라도 이렇게
환기가 된다.
그래서 일할 땐 그토록 아득바득
1년에 2회씩 해외를 다녀오곤 했었나 보다.

밥 먹으러 가는 길

일본여행 갔을 때 특)
얘~~ 거리가 깨!! 끗하다
라고 계속 얘기함

아름다운 나카스강

자전거의 나라

이런 안쪽 골목길 좋아함
여행 고인 물 특) 스마트폰 없던 시절에
도쿄여행하던 썰 계속 얘기함
근데 그땐 여행책이랑 지도 펼쳐가면서
도쿄지하철 어떻게 타고 다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고 대견하던 어린 시절이다.

아앗 구글맵에 저장해 놓은 맛집인데
이미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당일치기 여행자는 포기!
그리고 미리 찾아둔 플랜 B식당으로 이동

가는 길에 발견한 채소집 좌판
너무 귀여운 만화 같은 풍경

1km 떨어진 플랜 B 맛집 도착
피쉬맨

다행히 가게가 커서 딱 웨이팅 없이 입장
자리에 앉자마자 젖은 수건과 오차를 주시는데
이미 마음이 열림

오 여긴 손님들이 대부분 일본인들

드디어 나왔다!!
우리가 시킨 카이센동 정식
2950엔 정도
우리나라돈으로 단돈 약 28,000원!!

한국에서도 카이센동 먹으러 가면
최소 2만 원~3만 원인데
구성과 퀄이 다르다 달라

이거 먹으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굿즈도 파는 식당
친구가 곰돌이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한국 와서 후회함
역시 살까 말까 할 땐 사야 함

다 먹고 나오니 웨이팅이 있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텐진 지하상가를 돌아다녔다

조카 선물 사러 하리오센터를
찾아야 하는 고모의 숙명이랄까

하리오센터에서 적당히 선물을 사고
이제 내 선물 사러 파르코 프랑프랑 입장

그리고 아케이드 시장을 돌아다니며
1만 원대의 시원한 여름 원피스를 샀다

커피 마시러 텐진 카페거리로 빠르게 이동!!

약간 홍대 느낌 나는 텐진 패션의 거리
우리도 20대엔 홍대가 주 근거지였던 시절이 있었지

추억을 떠올리며 커피 수혈

딸기 케이크도 수혈

마지막 쇼핑의 열정을 불태우러
돈키호테 가고

하카타역 근처로 와서

하카타 버스터미널 다이소와
드럭스토어와 편의점까지 클리어

오후 5시 즈음 공항도착!!
아침에도 7시 15분 비행이었는데
집에 가는 비행기도 7시 15분이다
정확히 12시간의 여행일정

수화물 보내고 가벼운 몸으로 공항에서 밥 먹기

마지막까지 포기 못하는 면세점쇼핑시작
술 2병과 로이스랑 각종 과자들 득템
참고로 결제줄이 엄청 길어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한다

프랑프랑에서 산 접시 혹시 몰라서 2개 샀는데
친구가 못한걸 아쉬워하길래
우정접시로 쓰자며 선물
이 접시를 보면서 후쿠오카를 추억하자

저 고양이 지퍼백이 뭐라고
6천 원이지만 구입

어두울 때 나와서 어두울때 갑니다

갈 때와 달리 짐이 너무 많아서
아 캐리어 없으면 좀 힘들구나 깨달음
친구가 차 빼올 때까지 기다리기

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이거 자칫 30분만 늦었어도 당일치기 실패일 뻔

쇼핑샷!!!
쿨하게 카이센동 먹으러 갔다 왔다고 하기엔
너무 욕망의 쇼핑목록 아니냐며
10만 원대의 왕복항공권을 득템 할 수 있다면
당일치기도 한 번은 해볼 만하다!!

깔끔하게 3만 보 걸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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