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느니 일본가지!~"
라고 말하는 부류의 사람이 바로 나
제주도는 몇번 가봤지만
음... 뭐랄까 좋긴 좋은데 뭐
그 돈이면 일본가지로 귀결되고 말곤 했다.
그렇게 나의 마지막 제주는 2018년이었고
6년 만에 제주에 가게 되었다.
그것도 급!으로
그것도 당일치기로!
마침 둘 다 스케줄이 없는 수요일!
근교 카페에 가려다가 급 제주도 항공권 검색
엇! 아침-저녁 왕복 최종가격이 54000원이다
이 정도면 당일치기로도 메리트있는가격!
그렇게 5200번 공항버스 4:45분 첫차 타고
5시 50분 즈음 김포공항도착!
비행기출발 딱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평일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람
정말 오랜만에 타는 이스타항공
원래 오늘 기상예보는 아침에 비가 왔다가
점심즈음 흐림으로 바뀌는 거였는데
어쩐지 해가 비치는 게 아닌가?
아무래도 날씨요정이 맞는 거 같아
짜잔 8시 조금 넘어 도착한 제주
맑다!!!!!
맑아!!!!!
공항 앞에서 101번 버스 탑승
목가적인 풍경을 보면서 40분 즈음 버스 타고나니
오늘의 목적지 함덕해수욕장 도착
미리 검색한 아침식사 장소
멜츠 인 빌리지
미드갬성 미친 카페다
바다 뷰에 넓은 자리
장소가 너무 쾌적
이 구성이 39,000원
처음엔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먹고 나니 만족스러웠다
귀여운 생일 선물도 받고
만족스러운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영하러 나옴
중간에 수영복으로 환복
캬 그러고 보니 여름제주는 처음인 거다
봄 가을 겨울에만 가봤지
여름은 처음이었다
여름 제주 매력 있네??????
튜브에 바람 넣는 거 1천원
바로 입수!
흐리다더니 날씨 좋아서 더 신남
저기 보이는 서우봉
원래는 저기 트레킹 갔다가
수영하려고 했는데 마음이 바뀜
그냥 냅다 수영이다!!!!
둥실둥실 적당한 파도 때문에
동심을 되찾음
캐리비안베이의 인공파도와는 다른
자연파도의 맛
머리 안 젖히려고 노력했는데... 포기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많아서
뭔가 더 이국적인 느낌
파도타기 개꿀잼
중독성 장난 아니다
점심즈음 되니 사람들 많아짐
근처 해녀김밥 본점에서 사 온 김밥들
물놀이하다가 먹는 전복김밥은
개꾸르맛
옆 바다로 이동해 봤다
여긴 사람이 별로 없었음
미래에서 왔는데
선크림을 더 바르고
겉옷을 좀 입어주겠니?
옆바다에서도 한참을 둥둥
그렇게 재밌게 놀다가 갑자기
해파리를 발견했고
신기해서 그거 보다가
갑자기 K의 아이폰이 사라진 걸 알게 됨
그때부터 멘붕 와서 둘이
바다를 다 해 집고 다님
한 1시간을 핸드폰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샤워하고
분실물센터에 신고하고
탈탈 털린 멘탈로 101번 버스탑승
버스 안에서 온갖 상상을 다하고
자책하고 회상하고
원래는 공항 근처 식당에서 먹으려던 저녁
입맛이 사라져서 그냥 빨리 공항으로 들어왔다
웬걸 공항 안으로 들어오니 식당이 하나밖에 없네
그래도 뜨끈한 국수 한 사발 하고
마음샌드도 사고
남편 수정방도 한 병 사고
비행기 기다리면서 당근오렌지주스 마심
주스 마시면서 정산해 보는데
1인당 딱 10만원정도 들었음
완전 갸꿀 저렴이 제주도 여행ㅋㅋㅋㅋ
사실 여행이라기보단
소풍이 맞겠다
서울도착해서 들은 기적 같은 스토리
아이폰이 제주도 파출소에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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