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도 양재동도 압구정동도 아닌 쌩'강남역' 에서 약속이 잡혔다. 강남역은 20 초중반에 음주가무를 위해 642번 버스 타고 가던 곳으로 발길이 끊긴지는 오래되었다가 만나는 친구들이 수도권 사팡 팔방으로 흩어져 살게 되면서 교통의 요지인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한 것.
강남역으로 약속이 잡히고 나니 생각난 공간<일상비일상의틈> 강남역에 갈 일 있으면 가봐야지 했던 위시리스트 장소다. 일부러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들려보기로~강남역 11번출구로 직진하다 보면 저 멀리 틈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1층) 입장하자마자 일상비일상의틈 앱을 깔고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이게 시간이 좀 걸려서 사전에 알았으면 미리 해갈걸 싶은 준비충의 마음.
뒤편엔 압도적인 거대 LED 패널
3층) 3층으로 올라오니 향부터 달라진다. 숲향의 인센스 이런 후각까지 신경 쓴 구성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시멘트 공간에 흙과 선인장의 조화 이런 이질적인 배치가 요즘 갬성이지
서점에 어울리는 문장 모빌
이런 휴식공간에서 책도 보고 놀아야 하는데 약속시간이 다가오니 조급 해지는 마음.
작년과 올해는 '도시와 식물'이 트렌트인 거 같다. 도시인들이 자연을 대하는 대안적 태도랄까? 나 또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식물 키우기에 재미를 느꼈고 실제로 각종 전시나 인테리어 요소에서도 식물이 빠지질 않는다.
조카 그림 생각난다.
캬 네이밍 센스 보소 '룩과필의 틈' 이라니
인터렉티브한 공간
나의 컬러=나만의 색을 골라보는 인터렉티브한 설치
너무 탐나는 화분 디스플레이
시간 많을 때 다시 와서 편안할 틈에서 영화도 봐야지
게임도 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옥상도 있다.
실내에서 나와 실외까지 알찬 공간 구성
이 공간의 느낌은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해봤어" 인 듯 정신 못 차리게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제 약속시간이 다가온다.
아쉽게도 약속시간이 다 되어 후다닥 나왔다. 약속 장소는 걸어서 5분 거리의 <은하수>
약간 더운 듯했지만 그래도 기어이 루프탑에 자리 잡고 앉았다.
다들 제철음식 좋아할 나이라 시킨 제철 생선 사시미. 너무 순삭이라 메뉴를 마구 추가하기 시작한다.
참치 샐러드와 트러플 크로켓
치킨 가라아게와 바지락수프
맥주 몇 잔 추가하고 나니 20만 원 넘게 나왔다. 결제금액과 포만감은 절대 비례하지 않지. 결국 근처 저렴이 술집으로 이동해 김치볶음밥과 우동을 먹는다. 이거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라더니 그런 건가
매드 몬스터 초기 팬으로서 매몬필터로 마무리 "바이 비 와이 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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