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것 중 하나가 친구들과 만날 때 서로의 집에서 만나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아주 어릴 땐 친구네 집에 가서 노는 게 일상이었고 행복했었다. 그러다 크면서 자연스럽게 누군가의 집에 가는 건 부담이 될 수도 있고 민폐라고 까지 생각하기도 했다. 한남동, 성수동, 강남 같은 핫플레이스에서 만나는 게 국 룰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그런 핫플레이스에서 만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어 다시 예전처럼 서로의 집에서 만나는 게 더 편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친구네 집 가는 길. 몇 번 와봤다고 이젠 가는 길이 익숙하다. 낭만 있게 해바라기도 사고 스타벅스에서 음료도 사간다.
사실 그날은 스타벅스에서 단 하루만 진행하는 리유저블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날이라 겸사겸사 들려봤다. 확실히 평소보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기시간 약 20분
이 친구네 집에 커피머신이 없다는걸 알기에 내 커피는 내가 사가는 게 좋다.
20대 초반 함께 신림 백 순대촌 엄청 다니던 사이. 상도동과 신림동은 가까워서 신림동 빽순대촌에서 즉석에서 볶아서 집 앞에 배달해준다. 추억 소환도 돈으로 할 수 있는 세상. 먹을 때마다 참 별것도 아닌데 이렇게 맛있나 싶은 추억의 메뉴.
다음날은 또 다른 친구가 우리집으로 놀러 오기로 했다. 친구를 위해 직접 만든 라자냐와 롤케이크를 준비하기로!
참 손이 많이가는 메뉴지만 수제 라자냐의 맛은 이길 수가 없다. 직접 라구 소스, 벨샤멜소스를 만들고 치즈를 층층이 뿌려 오븐에 구워주면 완성.
전날 밤에 녹차롤케이크도 미리 만들어 놨다. 차 타고 오는 친구를 위해 와인 대신 오미자차로 준비
친구가 찍어 보내준 우리집 식탁.
그리고 친구가 사온 치명적인 선물들
친구 있을땐 얼굴도 안보여주고 숨어있더니 친구 가자마자 나와서 활보하는 야옹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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