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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wavve, 골목식당 [길동] 코다리찜 넷플릭스에 권태기가 온지도 꽤 된 것 같아 구독하기 시작한 wavve 옛날 사람 답게 웨이브에서 옛드도 보고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뒤늦게 골목식당 정주행 하는 재미에 빠졌다. 지난주 하남 편을 보고 고기국수를 먹고 온 뒤 이번 주엔 길동 편을 봤다. 원래 맛집 찾아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재밌다. 마침 길동 편에 우리가 좋아하는 메뉴인 코다리 전문점이 나와서 바로 다음날 가보기로 한다. 평소엔 차타고 돌아다니는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은 차를 타고 이동한다. 우리는 평소 골목에 적당히 주차하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천호역 공영주차장은 개수가 아주 많았다. 그중에서 길동역과 가장 가까운 3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주말인데 길이 별로 안.. 더보기
저장강박자의 인테리어 소품 [리플렛] 이색적인 인테리어 소품 (시간여행 박스) 경미한 저장 강박을 갖고 있는 나는 티켓도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수천 장의 티켓을 파일링 하거나 정성스럽게 보관할 만큼의 치밀함과 꼼꼼함은 없기에 편리하게 보관하면서도 일상 huibahuiba.tistory.com 티켓을 모으는 사람이 리플릿이라고 버릴쏘냐? 다소 뒤죽박죽 꽂혀있던 리플릿을 가지런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정리를 하면서 동시에 시간여행도 함께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년시절부터 청춘까지 함께 보낸 나의 특별한 놀이터 리움의 기획전시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2010년엔 대학원을 휴학하고 사회적 기업에서 일을 하며 한 달에 한번 혼자 공연 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시기다. 왜 그랬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얼핏 예술을 잠시 등지고 생활인으로 .. 더보기
골목식당 [하남 고기국수] 아주 오랜만에 골목식당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더울 때 평일에 가면 사람이 없지 않을까? 궁금해서 갑자기 출발 복정역에서 38번 버스를 타면 위례와 감일지구를 구경하면서 하남시에 도착할 수 있다. 예상대로 버스에는 우리 둘 뿐 바로 길너머에 미사지구가 있는데 미사나 위례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의 구도시 신장동이다. 덕풍동 사는 삼촌 덕분에 하남시는 종종 와봤었는데 가까운 신장동은 또 처음일세. 정겨운 옛날 동네의 골목 느낌. 예상대로 평일이라 대기는 거의 없었고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어젯밤 TV에서 보고 오늘 실물로 보니 괜히 연예인 보는 느낌이랄까? 이런 게 미디어의 영향력인가 보다. 두 부부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셨다. 약간 일본 식당에 온 느낌이랄까 일본에서 밥 먹을 때 서로 "아!" "하이" "와.. 더보기
집에서 즐기는 영화제/ wavve 에서 BIFAN보기 5월이 전주의 계절이라면 7월은 부천의 계절이렸다. 작년엔 전 세계 영화제가 대부분 취소되었다가 올해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영화제가 많이 축소된 채로 개최되었고 다행히 5월 전주국제영화제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었다. 전주당일치기영화제/팔복예술공장/중앙회관육회비빔밥 10여 년 전부터 나에게 봄은 곧 전주였다. 4월 말 5월 초가 되면 저절로 전주가 떠오른다. 20대에 난 미술과 예술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 있었기에 전주에서 보는 예술영화들이 전부 영감 huibahuiba.tistory.com 이번 주에 가려고 예매해둔 부천 국제영화제는 4단계 격상으로 인해 예매를 취소했다. 재작년엔 바빠서 작년엔 코로나 때문에 못 가고 올해는 꼭 가려고 했으나 결국 이렇게 다시 3년 연속 결석의 쓴맛을.. 더보기
할머니를 위한 건강 당근파운드 케이크 만들기(괴산 호국원) 집에 있는 시간은 길어져 예전보다 움직임이 많이 줄었는데 빵을 만드는 취미는 생기니 저절로 살이 찌고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베이킹을 줄이고자 마음먹었었다. 코시국이라 서로 못 만나는 게 당연해진 요즘 외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는 일도 근 1년을 미루다가 동생식구과 마음을 먹고 시간을 맞춰 살아계신 할머니와 2019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90세 할머니를 위한 덜 자극적인 빵을 만들기로 한다. 다행히 할머니는 맛있게 드셔주셨고 나도 먹고 맜있어서 놀랐다는 건강한 당근 파운드케이크 완성! 2019년 가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원래 예정되어 있던 대전현충원 수용 초과로 괴산호국원이 완공되기까지 대기하며 이장되는 사이 코로나가 터지고 손자 손녀들은 코로나를 핑계로 방문을 미뤄왔다.. 더보기
장마철엔 가까운 미술관으로 대피하자 요즘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서울에서 태어난 게 스펙이라고 한다. 라떼만 해도 그런 말이나 의식조차 없었다. 오히려 서울에서 태어난 건 너무 뻔한 느낌이지 뭔가 독특한 도시가 고향이라고 하면 신비감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서울에서 자란 것의 특장점은 분명히 있었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웬만한 경기도도 많은 기반시설이 조성되어 있지만 90년대만 해도 경기도의 개발은 미미했으니.. 예를 들어 가정주부였던 우리 엄마는 나와 (사촌) 동생을 데리고 정기적으로 대학로로 연극을 보러 다녔고 또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덕수궁미술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대형 미술관과 박물관을 수시로 데리고 다녔다. 당시에는 전시를 보는 것 자체는 지루했고 다 보고 나와서 먹는 외식.. 더보기
이색적인 인테리어 소품 (시간여행 박스) 경미한 저장 강박을 갖고 있는 나는 티켓도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수천 장의 티켓을 파일링 하거나 정성스럽게 보관할 만큼의 치밀함과 꼼꼼함은 없기에 편리하게 보관하면서도 일상 속에서 녹아져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만든 나만의 티켓박스. 나름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효과도 있다.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갖고 있는 티켓들이 투명한 박스 속에 들어 있으니 작은 조각 오브제 같은 효과도 생긴다. 랜덤박스처럼 가끔 손을 넣고 아무거나 빼서 보는 재미가 있다. ▶바로 시작되는 시간여행 엠파크9이 어딘지 아시는 분? 10년 전 전국 국제영화제. 지금은 없지만 그때는 있었던 불면의 밤 프로그램. 전북대에 수천 명이 다 같이 모여 밤새 영화 보고 새벽에 간식 먹고 졸면서 영화 보던 그때 그 갬성 ㄱ나니?..... 더보기
성수동 이케아랩에서 미드소마 맛보기 /대림창고까지 작년에 본 영화 중에 top 3안에 드는 영화 중에 하나인 스웨덴 시골이 배경이라는 것과 포스터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2시간 30분 정도로 긴 영화였다고 하는데 몰입도가 엄청나서 영화가 그렇게 길었었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집중해서 봤던 것 같다. 요즘같이 10분짜리 영상에 젖어 사는 나에게 긴 영상을 집중해서 보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시종일관 밝은 영상에 억지스러운 효과음이나 과도한 앵글 변화 없이 조용히 섬뜩한 분위기는 그 자체로 신선한 감각을 제공했다. 지옥 같은 현실을 도피해서 찾은 천국이 사실은 더 지옥 같은 곳이라는 설정도 좋았다. 인생과 관계에 유토피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위험하다. 디폴트 값이 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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