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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디북스3세대] 탄천 책크닉 2015년에 출시되자마자 샀던 리디페이퍼 1세대. 같이 이나라 저나라 여행 다니면서 참 유용하게 썼다. 근데 반응속도가 너무 느려서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아서 새로운 전자책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구매대행으로 컬러 전자책을 사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보류하고 큰 사이즈를 살까도 했지만 결국 고민 고민 돌아 돌아 리디북스 3세대로 돌아왔다. 7인치를 사면 한손에 들어오기 힘들 거 같아서 기존의 6인치를 유지하기로 한다. 이게 다시 리디북스를 선택하게된 계기다. 페이지 넘김속도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물리키 따각따각 손으로 눌러서 넘기는 게 은근 중요하다. 집에서는 좀처럼 독서를 안 하게 돼서 밖으로 나가 분위기를 전환해보기로 한다. 책 읽기도 식후경 갑자기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더보기
비오는 주말, 깊은 심심함 비 오는 주말은 싫은데 좋다. 밖에 나가 산책을 하거나 작은 모험을 즐기지 못하지만 거센 비바람이 부는 바깥과 나를 온전히 분리해 극단적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중화요리 세트2번을 시켜먹고 후식으로 직접 만든 파운드 케이크와 커피를 준비한다. 그리곤 책장에서 오래전 읽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 들춰본다. 대부분의 과거에 읽었던 책들은 분위기와 방향성만 기억날 뿐 세부적인 내용이나 문장은 새롭기만 하다. 인생에서 짧게나마 바쁘게 살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엔 오히려 짬이 나는 대로 책을 읽으려 애썼던 것 같다. 사색의 시간을 중시하던 내게 멀티태스킹을 요구받던 시기여서 였을까 어떻게든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책 속의 문장들에게 의지했던 것 같다. 멀티태스킹은 문명의 진보를 의미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 더보기
징글징글한 도전 도전하지 않는 삶을 지지해왔다. 어릴 때부터 소란스럽고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러웠다.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끌렸고, 나 또한 그런 나 자신의 모습이 좋았다. 그래도 근근이 눈앞에 일들에 대해 '최소한의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남들이 보면 꽤 열정적이라고 보일만큼의 행보를 이어가던 해도 있었다. 물론 그 열정의 불꽃은 지속적이지 못했고 극세사 이불속에서 쿠키를 먹으며 전자책을 읽는 것에서 큰 만족감과 인생의 의미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이불속에서 문장을 만났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배는 항구에 머물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도전정신이 부실하게 타고난 나 같은 인간에게 일상에서의 작은 도전앞에서 저 문장을 떠올리면서 용기의 호흡을 들이마신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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