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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잉플랜트

강남은 따릉이가 더 빨라 [ feat.우밀면옥&양재화훼시장] 길이 4km 넓이 50m 강남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 일주일 만에 이곳을 다시 왔다. 지난주 리더스 헬스케어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못 받은 검사가 하나 있어서 일주일 뒤에 다시 받으러 왔다. 검사는 1분 만에 끝났고 배가 고파졌다. 마침 건강검진센터 근처에 평양냉면집이 있길래 냉큼 들어갔다. 나말고도 혼자 먹는 분들이 꽤 있었다. 13,000원 설레이는 비주얼. 단단히 묶인 저 면들을 젓가락으로 풀어헤칠 때의 묘한 쾌감이란! 육수는 확실히 육향이 진하게 퍼지는데반해 면의 메밀향은 조금 약한 느낌? 반찬도 다소 신맛이 강해 손이 가지 않았다. 테헤란로는 정말 오랜만이라 뭔가 그냥 바로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자전거 타고 5km 정도 떨어진 양재 꽃시장을 가보기로! 버스로 가면 여러 번 갈아타.. 더보기
반려식물 그리기) 행잉플랜트 '플렉수오사' 양재 꽃시장에서 12,000원에 구입 행잉 플랜트 중에서도 흙에서 자라는 애들이 있는데 플렉수오사는 흙도 없이 나무에 붙어 자란다. 뿌리도 그냥 공중에 있고 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주는데 잘 자란다. 해준 것도 별로 없는데 잘 자라는 신통방통한 식물 오늘도 나의 반려식물의 이름을 외우고 더 자세히 들여다봐주기 위해 그림으로 그리기로 역시나 1차 스케치는 거지같이 "방향과 크기만" 힘빼고 조금 더 명확하게 마무리 스케치는 연필을 날카롭게 깎아서 작은 각들에 엣지를 준다. 어두운 갈색계열의 물감과 어두운 파란 계열 물감을 섞어 기초 명암을 잡아준다. "우리 플렉수오사 제대로 보니 아주 우아한 곡선을 가지고 있네?" 각종 초록계열로 싱그럽게 초벌 채색 물감 베이스에 유성 색연필로 덧칠을 한다. 수채화 물감.. 더보기
반려식물 그리기 <크리소카디움> 오늘도 반려식물 이름 기억하기 프로젝트 을 주문처럼 입에 붙여봅니다. 아브라카타브라 아브라카타브라 크리소카디움 크리소카디움 크리소카디움 처음 양재 꽃시장에서 사 왔을 땐 두 줄기였는데 어느새 줄기가 하나 더 생겨 세 개가 되었다. (식물을 키우면서 새삼 생명의 신비 같은 거 느끼는 중) 아래에서 위로 자라는 게 아닌 거꾸로 자라는 점이 왠지 매력적인 친구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타고난 느낌. 오늘도 1차 스케치는 희미하게 방향만 잡는걸로 시작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리기 훨씬 더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스케치한다. 수채화 물감으로 초벌 채색 왠지 얇고 야리야리한 크리소카디움의 이미지에 맞게 이만큼만 색칠하고 끝내도 될 것만 같은 느낌 하지만 색연필로 연약하지만 강한 반전 매력.. 더보기
식집사의 반려식물 그리기 "립살리스 테리스" 요즘은 내가 속한 MZ세대들이 식물 키우는 게 하나의 사회 현상이라고도 한다. 일명 화초 세대라고 하는데 그들은 식물이 사진 찍기 좋아서, 자연을 조금이라도 곁에 두고 싶어서 혹은 시키는 일만 하는 시스템 속에서 스스로 온전히 무언가를 키우는 것에 대한 갈망이라고도 한다. 나 또한 코로나의 시작과 이사가 겹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점과 남향의 2m의 광폭 베란다를 갖게 된 상황이 자연스럽게 식물을 하나 둘 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식물에 대한 지식도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이름 조차 잘 모르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식물들의 이름이 외우기가 어렵다. 그래서 최소한 내가 키우는 식물들의 이름을 외워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그냥 외우려면 기억에 안남을 가능성이 크므로 그림으로.. 더보기
양재동에서 유럽갬성 (믿음문고+양재꽃시장 행잉플랜트) 오늘도 이 좋은 날씨를 씹고 뜯고 맛보기 위해 양재동으로 갔다. 서촌이나 홍대 쪽은 오래전부터 독립출판서점들이 많아 꽤 가봤지만 뭔가 양재동에는 그런 감성의 서점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나의 좁은 경험이 늘 편견을 만들곤 하지. 아치형 소실점 공간은 르네상스 시대를 떠올리게 하지. 나만큼이나 유럽 좋아하는 K는 유럽 책방에 온 것 같다고 좋아했다. 함께 간 K나 나나 요즘 식물에 빠져있기에 이런 공간 구성은 취향저격. 식물과 책의 조합이 잘 어울리네? 집사는 고양이 그림이나 글자만 봐도 일단 손이 나간다 결국 고양이 관련 책을 구입.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 사서 양재 시민의 숲으로 간다. 양재천을 보며 흔들의자에 앉아 취한 휴식을 또 취한다. 제주도인가 양재동인가 요즘은 너무 멀지 않..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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