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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양재동에서 유럽갬성 (믿음문고+양재꽃시장 행잉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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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믿음문고 

오늘도 이 좋은 날씨를 씹고 뜯고 맛보기 위해 양재동으로 갔다. 서촌이나 홍대 쪽은 오래전부터 독립출판서점들이 많아 꽤 가봤지만 뭔가 양재동에는 그런 감성의 서점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은 착각이었다. 나의 좁은 경험이 늘 편견을 만들곤 하지.

 

아치형 소실점 공간은 르네상스 시대를 떠올리게 하지. 나만큼이나 유럽 좋아하는 K는 유럽 책방에 온 것 같다고 좋아했다. 

 

함께 간 K나 나나 요즘 식물에 빠져있기에 이런 공간 구성은 취향저격.

 

식물과 책의 조합이 잘 어울리네?

 

집사는 고양이 그림이나 글자만 봐도 일단 손이 나간다

 

결국 고양이 관련 책을 구입.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 사서 양재 시민의 숲으로 간다.

 

양재천을 보며 흔들의자에 앉아 취한 휴식을 또 취한다.

 

양재시민의 숲 공원 유채꽃

 

제주도인가 양재동인가 요즘은 너무 멀지 않은 곳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누가 보면 양재동 주민인 줄)

 

지금 이순간 공원에 있는 모든사람들이 행복해 보인다
뻔한소리지만 도움이 되는

재작년 이맘때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자라에서 산 형광색 맨투맨 티셔츠 너무 잘 입고 다녀서 저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마쓰야마 생각에 스며든다. 

 

코로나 없던 제작년 봄의 마쓰야마

 

참새의 방앗간 양재 꽃시장 
행잉플랜트 천국

수많은 식물들 사이에서 아무거나 가리키며 이름을 물어보면 어려운 이름들을 척척 말씀해 주시는 할머니 사장님이 너무 멋있었다. 난 아직도 내가 키우는 식물들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데..

 

오늘의 득템_플렉수오사 (12,000원)

 

고양이는 못참지 

어느 소설가의 인터뷰에서 인가 그는 책을 살 때 진열되어있는, 그러니까 사람들이 들춰봤던 책을 산다고 했다. 책방 입장에선 그런 책들이 손해가 되고 또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세상에서 나 하나쯤 아주 작은 손해를 보는 것에 대한 귀여운 글이 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도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각박한 삶 속에서 손톱만큼의 손해도 허용하지 않는 존재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인생이 조금 답답하지 않을까? 그때부터 오프라인에서 책을 사게 되면 진열된 책을 사게 된다.

 

분갈이를 위해 구입한 이태리 토분. 역시나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면 궁금해서 못 참는 캣 초등학생들

 

요즘 집에 있는 식물들의 생명력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중이다. 분명 한 줄이었던 거 같았던 극락조는 새 생명을 잉태한 건지 두줄이 되어있었고 분리작업을 위해 화분을 샀는데 분리를 하고 보니 역시나 화분이 약간 작은 느낌 

 

그래도 독립시켜 주니 뿌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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