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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순이

종로구 런던동, 런던 베이글 뮤지엄+블루보틀 급 피크닉 10여 년 전 런던에 갔을 때도 못 먹었던 런던 베이글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분명 평일 오전10시~11시 임에도 나처럼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 좋은 5월의 활기찬 분위기 런던에서는 이런 날씨 본적없다구욧! 안에서 먹는 웨이팅은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테이크아웃 웨이팅으로 공간 구석구석 귀여움 찾는 재미가 쏠쏠 베이글에 진심인 게 틀림없다. 활기가 넘치기도 하고 약간 시끄럽기도 한 그 중간 어딘가 확실히 베이글이 먹음직스럽게 연출되어 있다. 약간 베이커스 테이블이랑 비슷한 느낌 크림이 안 발라져 있는 베이글들은 대부분 4-5천 원 안팎의 가격대였고 잠봉뵈르나 크림이 발라져 있는 베이글은 7-8천 원 대 였다. 요즘 같은 고 물가시대엔 이미 감흥이 없는 가격대다. 원자재값도 오르고.. 더보기
[단호박 파운드 케이크] 가족을 위한 건강한 케이크 만들기 코시국에 얻은 소중한 취미 홈베이킹. 직접만든빵을 가족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어 좋다. 이번엔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엄마와 이모를 위한 단호박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단호박은 그냥은 절대 안썰리므로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려주면 칼이 들어간다. 버터와 설탕을 잘 섞어준다. 한개 넣고 섞고 다시 한 개 추가로 넣어 섞어준다. 절반에 해당하는 으깬 단호박을 넣어 잘 섞어준다. 가루들을 넣고 주걱으로 살살 섞어준다. 노란 파도 같기도 하고 유화물감 같기도 단단해진 머랭을 두번에 나누어 넣고 살살 섞어준다. 깍둑 썰어 놓은 단호박 넣고 섞어주기 버터 발라놓은 파운드 틀에 반죽 부어주기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35분 굽기. 완성 시판 케이크보다 덜 달고 촉촉하며 재료의 깊은 맛이 난다는 성공.. 더보기
카모메식당 보다가 도넛 만드는 하루 아무 때나 틀어 놓기 좋은 영화 카모메 식당 나의 2006-2007년도는 일본 영화와 일본 드라마 그리고 일본 예능에 빠져 살던 시기다. 그 시기 나의 20대 초반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지만 실체 없는 외로움과 약간의 자기혐오로 허덕이던 시기로 기억된다. 실제로 그 시기에 일본어를 공부하기도 했고 일본 유학도 생각하고 있었으며 몇 차례 일본 여행도 다녀왔었다.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더욱더 일본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당시 오다기리 죠, 우에노 주리, 카세료, 등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라면 닥치는 대로 다 보고 전부 캡쳐해서 싸이월드에 감상평을 적는 게 내 일의 전부였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카모메 식당이라는 영화도 보게 되었고 나는 핀란드 여행을 결심한다. 영화를 보고 감동의 여운이 막 밀려왔던.. 더보기
홈베이킹, 까눌레는 사서드세요 제발 내가 코로나로 얻은 것들 중 하나가 "제빵기술"이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쭈욱 빵을 좋아해 왔다. 어른이 되면서 다양한 나라의 빵을 먹어보고 서울의 유명 빵맛 집을 들락거리며 빵에 대한 경험치가 높아지면서 "언젠가 나도 직접 빵을 만들어봐야지."라는 로망이 있었다. 시간 핑계 일 핑계로 직접 만드는 것을 미뤄오다가 코로나로 운영하던 아트 스튜디오도 정리하고 시간이 많아졌던 2020년의 가을 지인의 조언으로 덜컥 오븐부터 사게 된다. 그것이 홈베이킹 헬게이트? 의 시작 ㅋㅋ 먹어만 봤지 만들어 본적은 없어서 모든 것이 어설프고 또 어설펐다. 오븐은 샀지만 역시나 장비가 추가되어야 한다. 각종 틀과 거품기, 컷팅 칼, 저울, 등등 아무튼 부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늘어만 갔다. 대부분은 유튜브를 보며 떠듬떠듬 .. 더보기
빵순이는 빵으로 여행을 추억한다 (더베이커스테이블) 10년 전쯤 함께 작업을 하던 미식가 K의 추천으로 처음 간 "더베이커스테이블" 이태원은 익숙했지만 경리단길의 존재는 없던 시절이었다. 우리는 작업회의를 카페나 저렴한 맛집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닫으며 했었는데 그때의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전시화 되곤 했다. 저렴하고 맛있는 곳을 줄줄 꾀고 있던 동료 K덕분에 10여 년 전에 갔던 저렴하고 맛있었던 가변적 작업실들은 지금은 대부분 레전드 맛집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추억의 장소들을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다시 방문해보는 맛이 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베이커스 테이블은 시간이 멈춘 듯 그대로였다. 배치나 분위기 맛 가격 어디 하나 변한 게 없었다. 변한 게 있다면 달라진 주머니 사정정도? 5년 전 K가 독일에 잠시 머물 때 K를 만날 겸 카셀도큐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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