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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 고양이를 키운 지 1년이 되었다. 손바닥 위에 쏙 들어오는 작고 따듯한 털 뭉치는 처음부터 소중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과 행복이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증명이라도 해주려고 세상에 나타난 듯했다. "의심하지 말 지어라 내가 세상에 존재한다냥." 반도의 몸집이 500g에서 1kg로··········4.5kg까지 계속 늘어갈수록 반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도 함께 커져갔다. 사랑이 커지니 역시나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가끔 15년 뒤 20년 뒤에 반도 없는 삶을 떠올리면 그 슬픔을 감당하고 살 수 있을까? 어리석은 생각이란 걸 알면서도 가끔 멍하니 있을 때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럴 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그런 생각을 같이 털어버리겠다는 의지를 분출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201.. 더보기
징글징글한 도전 도전하지 않는 삶을 지지해왔다. 어릴 때부터 소란스럽고 열정이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러웠다.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끌렸고, 나 또한 그런 나 자신의 모습이 좋았다. 그래도 근근이 눈앞에 일들에 대해 '최소한의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남들이 보면 꽤 열정적이라고 보일만큼의 행보를 이어가던 해도 있었다. 물론 그 열정의 불꽃은 지속적이지 못했고 극세사 이불속에서 쿠키를 먹으며 전자책을 읽는 것에서 큰 만족감과 인생의 의미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이불속에서 문장을 만났다.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배는 항구에 머물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도전정신이 부실하게 타고난 나 같은 인간에게 일상에서의 작은 도전앞에서 저 문장을 떠올리면서 용기의 호흡을 들이마신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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