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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지순례

[태극당 본점 ]난방비는 아껴도 빵은 먹어내야 직성이 풀리는 빵덕후 부부 며칠 전부터 갑자기 클래식한 옛날케이크가 먹고 싶어 졌다.아무 날이 아니어도 홀케이크 먹는 거 좋아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조만간 이사 3주년이라 그걸 기념하기로 아침에 눈뜨자마자 세수만 하고 출발 아침 9시의 동호대교는 한산한 편 작년에 필동면옥 먹으러 와서 지나치고 들리지 못했던 태극당 우리가 다시 왔다! *주차는 장충체육관 셀레이는 발걸음 예상과 달리 주말 9시는 한산했다 그래 이거야! 이비주얼! 내가 찾던 그것 저저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리송한 장미 철저한 이과인간 수능 수학 1개 틀린 개발자 남편이 반지름이 2배 늘어나면 넓이는 4배가 늘어난다며 파이 알제곱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5호를 사자고 했지만 둘이서 한 이틀 만에 5호 케이크 다 먹으면 우리 뱃살은 제곱으로 늘어날 테니 합리적으로.. 더보기
오랜만에 바깥 케이크, 미금 두세르 어릴 때부터 워낙 빵을 좋아해서 그런지 빵과 함께한 좋은 기억이 많다.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주던 푹신푹신 카스테라, 생일 때 먹던 크라운베이커리의 장미 장식 버터크림 케이크, 입시 때 종종 가던 홍대 앞 리치몬드 제과점, 프랑스에서 처음 먹어본 얇은 마카롱, 독일에서 매일 먹던 소금 빵, 이탈리아의 카푸치노와 어울리던 따듯한 브리오슈, 일본에서 자전거 타고 소풍 갈 때 먹은 베이글, 빵에 대한 기억들은 대체로 그 풍경도 시간도 다 따듯하다. 자연스럽게 “언젠가 나도 직접 빵을 만들어 먹어야지!” 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내 집이 아니라 오븐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왔었다. 그러다 코로나로 하던 일을 정리하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야심 차게 집에서 빵을 만들어 보기 시작했다. 의외로 케잌류는 유튜.. 더보기
종로구 런던동, 런던 베이글 뮤지엄+블루보틀 급 피크닉 10여 년 전 런던에 갔을 때도 못 먹었던 런던 베이글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분명 평일 오전10시~11시 임에도 나처럼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 좋은 5월의 활기찬 분위기 런던에서는 이런 날씨 본적없다구욧! 안에서 먹는 웨이팅은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테이크아웃 웨이팅으로 공간 구석구석 귀여움 찾는 재미가 쏠쏠 베이글에 진심인 게 틀림없다. 활기가 넘치기도 하고 약간 시끄럽기도 한 그 중간 어딘가 확실히 베이글이 먹음직스럽게 연출되어 있다. 약간 베이커스 테이블이랑 비슷한 느낌 크림이 안 발라져 있는 베이글들은 대부분 4-5천 원 안팎의 가격대였고 잠봉뵈르나 크림이 발라져 있는 베이글은 7-8천 원 대 였다. 요즘 같은 고 물가시대엔 이미 감흥이 없는 가격대다. 원자재값도 오르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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