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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어른의 일상 [배당금과 도수치료]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나니 진짜 어른이 되어감을 실감한다. 20대까진 운이 좋게도 병원을 가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고 적게나마 버는 돈은 나 자신을 위해 쓰기 바빴다. 그때도 분명히 젊음이 영원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고 또 알고 있었다. 역시 알고 있는 것과 직접 느껴지는 건 다른가보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작업을 하듯이) 몇 년 전부터 갑자기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세금을 내고 자산을 지키고 늘리기 위해 생각을 한다. 도수치료 얼마 전 푸시업을 잘못해서 오른쪽 어깨가 불편하기 시작하더니 그 상태로 고양이들과 열정의 사냥놀이를 해서인지 갑자기 팔이 뒤로 가지 않았다. 이곳저곳에 검색을 해보니 '어깨 회전근개파열' 증상과 비슷했다. 평소 주사 공포.. 더보기
내맘대로 재테크(따상상과 캣폴) 중산층에 대한 풍경은 거품 같다. 어린 시절 풍경을 아주 러프하게 떠올리면 일일 가족드라마에서 나올만한 풍경 같다. 대출이 없는 할아버지 소유의 서울 아파트 거실에 3대가 모여 밥을 먹고 과일을 먹는다. 어른들은 과일을 먹으며 손자 손녀가 노래를 부르면 다 같이 웃고 박수를 친다. 서로의 건강과 일을 걱정하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30대 중반을 넘긴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정도의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느낀다. 그때는 2주에 한 번쯤 주말마다 반복되는 이런 만남이 지루하고 아까운 시간이었다. 그토록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일상조차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복잡한 스토리가 있지만 좋게 보면 아버지의 도전정신과 과감함이, 나쁘게 보면 말도 안 되는 주식투자로 인해 지루함은 곧..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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