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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적인 귀여움, 고양이는 못참지 데페이즈망(dépaysement) 어떤 물건을 맥락과는 상관없는 이질적 환경으로 옮겨서 본래의 성격을 지우고 물체끼리의 기이한 만남 등을 연출하여 강한 충격 효과를 노리는 것. 이 기법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화가로는 르네 마그리트 등이 있다. 아마 학창시절에 문학이나 미술에서 '낯설게 하기'를 들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데페이즈망은 낯설게 하기의 프랑스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진짜 쉽게 표현하면 이곳에 있어야할게 아닌 것 같은 게 여기에 있는데 희한하게 특이하고 뭔가 멋진 것 같네? 이런 유니크한 감각은 뭐지? 같은 거다. 우리 고양이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습이 꼭 데페이즈망 효과 같다. 홍상수 감독 영화에 얘네만 디즈니 만화처럼 존재하는 그런 이상한 조합. 짜증이 나다가도 얘네만.. 더보기
4년의 기다림 집사의 길 개막 고양이와 함께 하는 물컹하고 따듯한 일상 2016년 2월 결혼(=첫 독립)과 함께 고양이를 키워야겠다고 결심했었다.동물을 막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고양이에 대한 동경이 언제나 있어왔다.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감히 생각해 보지 못했다. 순종적이고 말잘듣는 딸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생이었지만 선 넘는 걸 안 좋아하는 성향이기에 지킬 건 지켜야 했기 때문.어디까지나 그들 소유의 재산영역에서 어른이 되어서도 독립하지 못한 주제. 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랄까 결혼 "자 이제 내마음대로 키워보자." 마음은 먹었는데 한 번도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 없던 우리는 막막해졌다.그래서 운명고양이를 만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보면 고양이가 집사를 간택하는 모습이 종종 있었기에 우리에게도 가능할 거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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