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구전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마철엔 가까운 미술관으로 대피하자 요즘 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서울에서 태어난 게 스펙이라고 한다. 라떼만 해도 그런 말이나 의식조차 없었다. 오히려 서울에서 태어난 건 너무 뻔한 느낌이지 뭔가 독특한 도시가 고향이라고 하면 신비감이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서울에서 자란 것의 특장점은 분명히 있었다.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웬만한 경기도도 많은 기반시설이 조성되어 있지만 90년대만 해도 경기도의 개발은 미미했으니.. 예를 들어 가정주부였던 우리 엄마는 나와 (사촌) 동생을 데리고 정기적으로 대학로로 연극을 보러 다녔고 또 서울시립미술관이나 덕수궁미술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대형 미술관과 박물관을 수시로 데리고 다녔다. 당시에는 전시를 보는 것 자체는 지루했고 다 보고 나와서 먹는 외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