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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고마시는공간

또 걸어서 평양냉면 먹으러 가기 [분당 수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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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엔 자전거를 탔으니 이번 주엔 등산을 가보자 가보자 했고.. 수도권 명산은 거이 다 간 거 같은데 새로운 산이면서 버스 한 번만 타도 되는 산을 찾다가 석성산이라는 산을 가기로 했다. 단국대 근처에서 810번 마을버스를 타면 석성산을 갈수 있기에 단국대까지 20분 걸어가 명랑 핫도그 하나씩 때리고 버스 타러 가는데 버스가 눈앞에서 그냥 지나쳐버리는 게 아닌가!?

언제 먹어도 맛있는 명랑핫도그 통모짜

갑자기 뭔가 텐션이 떨어진 우리는 그냥 산에 가지말고 평냉이나 먹으러 갈까? 하고 급 계획을 변경했다. 지도 앱을 켜고 보니 안 가본 평냉집 중에 제일 가까운 곳에 수래옥이라는 곳이 있었다. 거리는 6-7키로 정도로 등산을 포기한 대신 걸어가면 딱 적당한 거리였다.

그간 우리의 평냉기록 

1 을지면옥(서울 중구) 2 고씨4대명가 (경기 수지구) /3 봉피양(경기 분당구) /4 만포면옥(경기 덕양구) /5 기성면옥(경기 수지구)/6 교동면옥(경기 기흥구)/7 평양면옥(서울 중구)/8 진미평양냉면(서울 강남구)/ 9 필동면옥(서울 중구) /10능라도(경기 분당구)/ 11 우밀면옥(서울 강남)/12 우래옥(서울 중구)/13 윤밀원(경기 분당구)/14 을밀대(서울 마포구)/ 15 진영면옥( 서울 독산동)/ 16 수래옥 (경기 분당구) 

그렇게 또 걷기시작

좌 대왕판교로 우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이런 숲길이 있다.

걷는 동안만큼은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대화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한참을 걷다 보니 우리가 평냉에게 다시 관심을 갖게 해 준 있다. (약간 대중적인 평냉)

몇 주 전에 카페 모아이 갈 때도 걸었던 코스로군

드디어 도착! 수.래.옥 단독 독채 건물로 뭔가 포스가 느껴진다.

우래옥도 아니고 수래옥이라 대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대기가 있었다. 근데 왜 카카오 대기 시스템이 없는지 모르겠다. 매니저님이 수기로 작성한 걸 토대로 정신없이 쌩목으로 번호를 부르시는데 심지어 우리 번호는 건너뛰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

2층 자리 창가 너머로 정자동이 보인다

종이에 싸인 숟가락 젓가락 좋아함

두둥 14,000원짜리 영롱한 평양냉면 등장 

일단 오이랑 계란 없는 거 합격! 육수는 육향이 엄청나게 진했다. 그래서 오이보다 파랑 더 잘 어울렸음

면도 뚝뚝 잘 끊어지고 메밀향도 잘 나고 고기도 적당히 부드러웠는데 배는 지나치게 많다고 느껴졌다.

가게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마음에 들었다. 색감도 소재도 뭔가 밸런스가 좋았달까

따듯하고 정돈된 느낌 

그러나 "잘 먹었습니다." 먼저 인사해도 그 어떤 반응도 없는 사장님은 전혀 따듯하지 않았음. 

오늘도 한 10키로 가까이 걷기 완료! 집에 갈 땐 택시 탔는데 1만 원도 안 나오고 20분도 안 걸렸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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