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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고마시는공간

산 넘고 물 건너 회전초밥 먹으러 (feat.미금 스시노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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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말은 주말 내내 비가 온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강박적으로 가야지가야지 하고 있던 단풍산행은 어쩔 수 없이 못 가게 되는 묘한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되었다.
(비가 와서 어쩔수 없이 집에 있어야겠네)

토요일은 점심부터 확실하게 비가왔고 일요일엔 흐리기만 할 뿐 비가 오지 않았다.
미세먼지도 없어졌겠다 슬슬 걷고 싶어졌다.
얼마전부터 그냥 초밥이 아닌 "회전" 초밥이 당긴다는 남편에게 걸어서 회전초밥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막상 나오니 기분 좋아진 자

편한 옷 입고 동네 산책하는 게 제일 좋다

글루미 선데이 속 탄천 두루미

그라데이션으로 떨어진 단풍

내장산이 부럽지 않다며

도착한 오늘의 회전초밥집.
원래 맞은편에 무한으로 먹는 갓파스시에 종종 가곤 했는데 오늘은 왠지 라이트 하게 먹고 싶어서 접시당으로 먹는 곳으로 왔다 (접시당 1,990원)

이 무브가 그리웠단 말이다! (빨간 꽃 노란 꽃♬)

확실히 갓파스시보다는 퀄리티가 좋게 느껴졌음. 초밥 종류가 다행했고 점원들이 친절해 일본에서 먹는 느낌도 났다

많이 배부르게 먹지 않고 적당히 먹은 게 26 접시
총 5만1천원 정도 나왔다.
(라이트 하게 먹기로 한 것치곤......)

이전에 살던 동네로 추억의 산책을 했다.
정자동 한 바퀴 돌고 또 예전 일터이기도 했던
추억의 수내동까지 걸었다.

내가 운영했던 그곳은 주변에 카페가 매우 많았던 동네였는데 그래서 아직도 안가본 카페가 꽤 많았다. 그때 오고 가면서 보기만 하고 안 가봤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셔보기로 했다.

따아하나 따듯한 플랫화이트 하나
기대 안 하고 시켰는데 플랫화이트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약간 쌀쌀하지만 그래도 따듯한 음료를 시켰으니 테라스에서 먹기로 했다.
테라스에 앉아 불곡산만 넘으면 집이니 산을 넘어 집으로 갈까? 그냥 택시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택시가 바로 잡히면 택시를 타고 아님 산을 넘기로 결정  (이미 9km쯤 걸어 남편의 다크써클이 진해진 상태였다)

웬일로 택시는 단번에 카페 앞까지 왔고 우리는 편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14킬로에서 5킬로 택시 탄 걸 빼면 한 9킬로쯤 걸었다.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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