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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평양면옥에서 한양도성둘레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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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권태기 중에 보게 된 냉면 랩소디. 시작은 팔짱 낀 평론가 느낌으로 "냉면이 냉면이지 뭐 얼마나 유난떨려고 그러는지 보자"로 시작했다가 바로 다음날 저기 나온 냉면 집중 하나를 가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만큼 영상이 내용도 편집도 완성도가 높다.

요즘 한창 평양냉면 맛에 다시 빠지고 있는 평린이들은 장충동에 있는 평양면옥으로 간다.

이거 너무 오픈시간 (11시)에 딱 맞춰 왔나? 분위기는 한산해 보였다.

근데 왠걸 분명 오픈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만석이었다. 딱 우리까지 입장하고 바로 대기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평냉사랑 무서워...)

소고기 수육 반접시 15,000

소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울수가! 감탄하는 사이 사라져 버린다. 

평양냉면 12,000

군더더기 없는 구성. 이제 저 메밀면의 촉감에 빠져버렸다.

 모든 메뉴가 다 나오는데 30분 넘게 걸림. 맛집답게 쉴 새 없이 포장 주문이 들어오고 대기하는 인원도 쌓여갔다. 여기저기서 쇠젓가락 부딪히는 소리에 잠시 머리가 띵했다.

아무래도 이제 평린이는 탈출한 거 같다. 식초 겨자 하나도 넣지 않아도 맛있는 지경.

너무 바쁘셔서 그런지 잘먹었다는 인사를 해도 받아주시지 않는다. 친절 같은걸 기대하면 안 되는 곳. 이렇게 벌써 밖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으니 그럴 만도.

조금만 걸어가면 동대문. 산책 삼아 또 걷는다.


동대문 신발 도매상가는 궁서체다.

흥인지문공원

동대문 바로 옆 흥인지문 공원. 여긴 그냥 보고 지나가기만 했던 거 같은데 성곽길이 있는 거 같아서 독특하게 성곽길을 걸어 보기로. 즉흥적인게 마이크로 어드벤쳐의 매력이다.

서울한양도성길

성곽 바로 옆으로 길이 잘 닦여 있다. 여기가 서울 한양도성길이라고 한다. 평양냉면 먹으러 왔다가 새로운 길도 발견하게 되고 역시 마이크로 어드벤처가 좋다.

빨간 벽돌집들을 옆에 두고 예술 주차를 구경하면서 오르고 또 오른다.

힘들어도 언젠가는 결국엔 재개발되겠지?

일본 소도시 갬성

극강의 경사를 오르고 나니 더위에 지칠때즘 발견한 카페.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줄이야.

부산 같기도 하고 이탈리아 남부 같기도 한 묘한 느낌의 카페 

고지대 특> 전망 좋음 

다이내믹한 카페 계단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대학로다.

강북의 정취 

시간이 멈춘듯한 풍경 

해외여행 온 거라고 생각하면서 걷다 보니 뭔가 진짜 설레인달까?

서울의 월세 

경제 시간도 멈췄다. 

골목길에 몸을 맡기기로 한다.

저 멀리 절벽을 깎아 올린 듯한 아파트가 보여서 구경 가봄. 이 아파트 1층을 1층이라고 해야 하는 게 맞나?

서울 강북의 이곳저곳을 걸었을 뿐인데 잠시나마 여행자가 된 경험이었다. 

내친김에 정릉까지 걸었는데 정릉 아리랑 시장이라도 들를까 했지만 이미 체력 고갈. (중간에 물과 음료를 몇 개를 마신 건지 연가시인줄)

시원하고 쾌적한 광역버스 타고 얼른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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