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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사랑

초현실적인 귀여움, 고양이는 못참지 데페이즈망(dépaysement) 어떤 물건을 맥락과는 상관없는 이질적 환경으로 옮겨서 본래의 성격을 지우고 물체끼리의 기이한 만남 등을 연출하여 강한 충격 효과를 노리는 것. 이 기법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화가로는 르네 마그리트 등이 있다. 아마 학창시절에 문학이나 미술에서 '낯설게 하기'를 들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데페이즈망은 낯설게 하기의 프랑스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진짜 쉽게 표현하면 이곳에 있어야할게 아닌 것 같은 게 여기에 있는데 희한하게 특이하고 뭔가 멋진 것 같네? 이런 유니크한 감각은 뭐지? 같은 거다. 우리 고양이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습이 꼭 데페이즈망 효과 같다. 홍상수 감독 영화에 얘네만 디즈니 만화처럼 존재하는 그런 이상한 조합. 짜증이 나다가도 얘네만.. 더보기
서울캣쇼/킨텍스/집사의 삶 '사랑'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이었던가? 돌이켜 보면 부모님에게는 물론 연인 사이에도 사랑은 하지만 서로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말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작년부터 고양이들을 키우게 되면서 우리는 입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내뱉기 바쁘다. "사랑하는 반도" "사랑하는 산도" "사랑스럽게 먹네" "정말 사랑해" "많이 많이 사랑해"와 같은 낮 뜨거운 말들이 술술 나온다. 정작 우리 고양이들은 이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을 텐데 그걸 알면서도 굳이 굳이 진심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고양이들의 보송보송한 외모와 엉뚱한 행동을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난다. 짜증이나 화가 날법한 일이 생겨도 고양이들 때문에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우리에게 이런.. 더보기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누군가는 고양잇과 동물은 속을 알 수가 없으며 이기적이라고 주인을 못 알아본다고 한다.물론 개인의 취향은 완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런 발언을 향해 비난을 하는 씹선비도 아니다.하지만 고양이는 그렇게 단편적인 특징으로 이루어진 생물이 아니다.사실 이건 고양이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데, 나는 세상과 현상을 단편적이고 피상적으로 보고 판단하는걸 아주 경계하는 인간이다. 우리 일상에서도 자주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나 질문들인데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많이 느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소수정예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아동심리를 전공한 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의 성향이나 상태에 대해 학부모님들과 이야기할 때가 많았다.그때 사람들이 어떤 사람의 캐릭터?를시원하게 구분 짓고 싶어 한다는 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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