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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와산도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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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고양잇과 동물은 속을 알 수가 없으며 이기적이라고 주인을 못 알아본다고 한다.

물론 개인의 취향은 완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런 발언을 향해 비난을 하는 씹선비도 아니다.하지만 고양이는 그렇게 단편적인 특징으로 이루어진 생물이 아니다.

사실 이건 고양이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데, 나는 세상과 현상을 단편적이고 피상적으로 보고 

판단하는걸 아주 경계하는 인간이다. 우리 일상에서도 자주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나 질문들인데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많이 느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소수정예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아동심리를 전공한 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의 성향이나 상태에 대해 학부모님들과 이야기할 때가 많았다.

그때 사람들이 어떤 사람의 캐릭터?를시원하게 구분 짓고 싶어 한다는 걸 느꼈다. 애매모호함을 못 견뎌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00 이는 이런 스타일이죠? 얘가 좀 그런 편이죠? 혹은 얘는 아주 무던하고 순둥이예요.

(순둥이도 마음속에 화가 있을수도 있고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도 덜렁거리는 부분이 있다.)

아이들을 가르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나도 같이 맞장구를 치며 00 이는 예민한 아이. 00 이는 완벽주의자. 00 이는 산만한 아이. 00 이는 성격이 좋은 아이. 등으로 규정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문제에 대해 이야기 했던거 같다. 물론 어느정도의 성향이란 것은 분명 존재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 성향안에서 매우 섬세하고 복합적으로 보고 대해야 하는 게 인간이다.

완전히 모든 면에서 예민한 사람은 없고 완전히 모든 면에서 완벽주의인 사람도 없다.

꽤 수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함부로 특징을 규정하거나 말로 내밷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지켜보고 대화했다.

진정성을 다하기 위해 최대한 영혼을 담아 이야기를 들었으며, 거짓의 칭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학부모님들에게도 당장 오늘의 우리에 대해 이야기할 뿐 아이에 대해 판단하거나 규정하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옆길로 새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내가 공중파 방송에서 재미를 못 느끼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예능이든 드라마든 캐릭터를 정하고 들어가는 상황자체가 노잼이다. 

 

 

여하튼 고양이는 섬세하게 지켜봐야 하는 동물이 맞다. 단순하게 왜 만지는 걸 싫어하지!? 가 아니라 지금, 그 시간에 터치를 원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눈빛도 교감하고 조금씩 손가락을 다가가다가 타이밍이 맞으면 그땐 배를 내어주기도 한단 말이다.^^

 

 

누구보다 집사에게 애정을 보여준다.

물~론 언제나 그렇다는 게 아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원치 않을 땐 과감하게 NO! 를 외칠 줄 아는 줏대 있는 동물이다. 사실 그런 점이 나에겐 더욱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싫어도 좋은척하는 건 건강에 해롭다."

 

 

혼자만의 시간도 잘 보낸다. 

물론 혼자만의 시간만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혼자만의 시간과 교감하는 시간을 모두 좋아한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은 너무나 기다려왔던 일이지만 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감과 충분한 교감과 그리고 서로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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