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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브제(feat.저장강박)

맥시멀 리스트의 레트로 갬성의 유물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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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변화에 유연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돈이나 시간을 아끼지 않지만 과거의 것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 강박 밀레니얼 세대다. 그러니 새로운 무언가를 사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과거의 물건을 못 버리니 아무래도 맥시멀 리스트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다.

밀레니얼 세대의 사전적 정의 

 

세리프 55

작년 초 이 집으로 이사올 때 거실에 TV 없는 집을 만들 계획이었다. 책과 음악 영감을 주는 이미지들로 거실을 채워 유럽 감성을 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대안으로 덜 TV 스러운 세리프를 사기로 한다. TV와 책이 함께 공존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냐며 서로 위안. 저 벽 선반에는 시간여행을 할만한 오브제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오늘의 유물발굴

20년이 넘은 잡지들

남들보다 사춘기가 빨리와서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 시절에 반골기질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음악도 마릴린맨슨,엘라니스모리셋,레이지어게인스더머신 같은 음악만 듣고 인간 실존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던 시기였다. 

추억이 된 핫뮤직 

20년 전에도 핫뮤직이라는 잡지의 가격은 6천 원 정도로 고가였다. 왜냐면 그만큼 양질의 정보가 응축되어 있어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당시엔 동네 레코드 가게에 가서 테이프나 CD를 사고 서점에서 음악잡지를 사는 게 최고의 행복이었다. 

노래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잡지

인터넷이 없던 시절을 떠올리면 아득한 조선시대 같지만 고작 20년전이다. 당시엔 정보 자체가 귀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어떤 가수의 음악이 인기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았기에 핫뮤직 잡지는 세계의 음악과 연결되는 통로였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당시의 정보는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20년 전만큼 정보가 불평등했던 시기가 있었을까?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의 정보는 더욱더 아는 사람만 아는 것이었겠지 

추억의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

유튜브에서 과거영상 보는 거 좋아하는데 2000년대 초반에 주식 매매 에피소가 나오는데 전화로 주식을 사더라.  조간신문을 통해 기업정보를 보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실시간을 볼 수가 없다.

잡지속 쿠폰

당시 중딩이었던 나는 저런 쿠폰을 보며 얼른 어른이 되어 홍대 클럽에 가고 싶었다. (실제로 그렇게 함) 

세기말에 나타난 혜성같은 신인 브리트리 스피어스 언니

당시 해외스타방문 특) 태극부채 들고 불고기 사랑한다고 함 

20년 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네?? 내가 가르치던 제자의 아버지의 친구였던 송승헌 

추억의 천리안 
인스타 DM?

당시엔 관심사를 사람들과 공유 하려면 SNS 대신 잡지의 <이야기하고 싶어요> 코너로 엽서를 보내고 거기에 집전화번호나 삐삐 번호를 적어 소통해야 했다. 

프리미엄 소형세단 베로나 

다소 어색한 포토샵스킬

엽서를 꾸며서 잡지사로 보내면 소통을 할 수 있다.

 솜씨자랑 코너 같은 곳도 있다.

일종의 팬아트 

오메가 3가 들어있는 콩기름 라면 

20년 전에도 비쌌던 리복 운동화.

인플레이션 무엇?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작 20년전 인터넷 없는 삶을 돌이켜 보면 그렇게 사는 게 가능한 건가 싶고 고작 10년 전에 스마트폰에 카카오톡이 깔린 것을 생각하면 당장 10년 뒤에는 또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지 상상해봐야 한다. 제작년에 만난 카카오톡 개발자인 직원조차 지금 우리 회사주식은 고평가라고 했었는데.. 혹시몰라 올초에 소장용으로 조금 사둔 카카오주식이 내 주식의 1등 수익률인걸 보면 세상의 흐름에 대해, 정보의 홍수속에서 개인의 철학에 대해 집중해서 고민해 봐야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메타버스 관련주를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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