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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고마시는공간

서판교 마이크로 트레킹 [ 능라도&커스텀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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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말 소백산 17km, 7시간 트레킹의 근육통에서 벗어나자마자 우리는 또 걷는다. 며칠 전 갑자기 화이자 2차 잔여백신을 맞고 요양을 하다가 오늘 컨디션이 좋아져 냉면 먹으러 걸어가기로 결정한 것.

아름다운 구미동 탄천

이런 날씨에 안 걸을 수 없지 않나 

반바지에 바람막이 이 조합이 어울리는 날씨

요즘 뒤늦게 안다르에 빠져서 맨날 안다르꺼만 사서 입는다.

약간의 가을 정취도 느껴진다.

조류 삼총사

새 구경도 하고 풀 구경도 하고 역시 걷기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음.. 올 때마다 언제나 사람이 없는 서판교. 언제나 한적한 모습이다.

운중천을 따라 걷기로 

2기 신도시는 다른 지역도 다 이렇게 한적하다. 사람들은 다 집에 있는 것인가!?

교토에서 갔던 철학자의 길이 생각난다.

버버리힐스 같은 고급 주택가를 가로질러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능라도가 나타난다. 서판교에서도 가장 끝에 위치해 있다. 

11킬로쯤 걸어 다리가 아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로 

매장은 널찍하고 거리두기 때문인지 좌석도 띄엄띄엄 앉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서버분들도 다 유니폼을 갖춰 입고 계시고 그릇도 아주 묵직한 놋그릇으로 고급진 느낌이 물씬 풍겼다.

평양냉면 14,000

다른 평냉집보다 1,2천 원 정도 비싼 가격. 그래서인지 삶은 달걀이 아니라 고명 지단을 사용한다. 전반적으로 육수도 면도 상급의 맛이었다. 특히 면의 식감이 우두득우두득 끊어지는 느낌이 매력적.

녹두전 반접시 8,000

녹두전도 맛있고

2021년 8번째 평냉 도장깨기 클리어 

8 냉 완료! 

이제 디저트를 먹으러 가야지 

서판교에 오면 늘 테라로사를 가곤 했는데 오늘은 좀 새롭게 라떼 맛집을 가보기로 한다. 동네 카톡방에서 소문이 자자하길래 와봤다. 경기 남부 쪽에 매장이 많이 분포해 있는 듯?

요즘 식물 없이 인테리어 할 수 있나요?

매장이 크진 않은데 테이블 배치와 구성이 괜찮은 편이다. 

카페라떼 4,500 흑임자크림라떼 5,500

일단 비주얼이 너무 좋다. 저 표면의 아름다운 레이어 좀 보소 커피 양도 적당하고 컵의 둘레나 높이도 적당하다. (후식으로 너무 많은 양의 라떼는 부담스럽기 마련)

제일 대표 메뉴 두 가지를 시켜봤다. 평소 플랫화이트를 좋아하는 나는 기본라떼 꼬수운거 좋아하는 남편은흑임자크림라떼 숙성 우유를 사용해서 특히 라떼맛집이라고 하는데 숙성우유가 정확하게 어떤 과정으로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은 맛있었다! 은근히 라떼 맛있곳(연남동 테일러 커피정도?) 찾기 어려운데 이 정도면 깊은 풍미가 잘 느껴진다. 우리 집근처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니 조만간 우리집근처 매장도 가봐야겠다. 

 

오늘도 12km를 걸어버렸네?? 이정도면 최소 걷기 중독 인정

오늘의 서판교 마이크로 어드벤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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