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크로 어드벤쳐

서울 초심자 등산코스 (안산-인왕산-북악산)

728x90
반응형
반응형

주말에 이영상을 보고는 당일치기로 철원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영상 속 한탄강 물윗길과 주상절리 잔도 길은 10월~3월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해 마음이 급해졌고 얼마 남지 않은 3월 중에 날씨가 가장 좋아 보이던 오늘 3월 29일 화요일에 가기로 했다. 그. 런. 데. 전날 밤에 동선을 검색하다가 보니 매주 화요일은 휴무라는게 아닌가!? (10월에 가지 뭐) 당황했지만 이미 써놓은 월차를 그냥 집에서 보내기엔 날씨가 아까웠다.

어디로 마이크로 어드벤처를 떠나볼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게 하나 있었다!

얼마 전에 산 서울&경기 정상석 포스터

작성하다 보니 서울에선 안산과 북악산이 비어있었다. 사실 안산지락길이나 북악 스카이웨이는 종종 가봤는데 막상 정상엔 안 갔더군. 그래서 오늘은 이 빈칸을 채우러 가기로 했다.

먼저 안산부터 뽀개기로 했다. 낭만있게 연세대 캠퍼스를 가로질러 출발

벌써 곳곳에 벚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했다.

크.. 클래식한 건물 보소 뭔가 낭만적인 분위기가 피어오른다.

그리고 13년전의 추억. 대학원 재학 시절 20대의 패기로 굳이 남의 학교 수업을 청강했었다. 내 인생에 짧고 굵었던 열정 넘치던 시절이었지

연대 정문에서 북문쪽으로 끝까지 걷다 보면 안산지락길이 나온다.

안산은 300m도 안되는 귀여운산

길도 이렇게나 잘 닦여있다. 초심자 모드로 가기 딱 좋은 산!

계단도 평평하고 상태가 좋다

25봉, 2022.03.29 봉수대,안산

 잉? 벌써 봉수대(정상) 도착이다. 이렇게나 빨리 성취감을 느껴본산은 처음이야

쉽게 올라온 것치곤 경치가 매우 훌륭하다.

오늘도 미쳤다 미쳤다 연발 중

서울의 중심을 이렇게나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제 인왕산으로 가야 한다. (사실 인왕산은 20년에 갔었기에 건너뛸까 싶었지만 보통 안산-인왕산-북악산을 세트로 가는 분위기라 한번 더 가보기로)

익스트림해 보이는 장면이 쉽게 연출된다.

암벽 타는 척

철 지난 원근법 놀이도 해보고 

인왕산 가는 길은 무학 구름다리를 타고 많이들 가지만 그쪽으로 가면 재작년에 갔던 길이랑 많이 겹칠 것 같아 일부러 독특한 길로 가보기로 

가는 길에 급 냉면. 무학 청구아파트 근처 냉면집인데 요즘 맨날 평냉만 먹다가 간만에 절반 가격의 함흥 먹으니까 왜 이렇게 맛있냐 특히 저 클래식한 육수는 추억을 자아내는 조미료의 맛이었다. (너무 좋아) 

무학 청구아파트 단지 내 114동 뒤편이었나 거기 등산로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있다.

이 아파트 뷰는 진짜 좋을 듯

오 이코스도 길이 완만하고 좋다.

비교적 재작년 코스보다는 수월했지만 세상에 안 힘든 산은 없다는 교훈이 떠오르는 구간도 있었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급 힘들어짐

성곽 구멍 사이에서 시원한 바람나 오는 거 쐬는 중.

왔던 산이라 성취감이 조금 모자람

안산에 이어 인왕산도 경치는 정말 대단하다

자 이제 맞은편 북악산으로 가즈아 

우리는 창의문 방향으로 간다

한참을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그럼 이런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나오고 

잠시 꽃구경을 한다.

일본으로 벚꽃구경 갔던 과거를 떠올리며 부암동 벚꽃을 찍는다.

부암동 벚꽃도 아름답네

사실 부암동은 치킨과 골뱅이의 성지지

뒤돌아 보니 우리가 가야 할 북악산이 보인다. 왜 이리 멀어보이누

자자 다시 힘을 내보자 

북악산은 입장할 때 탐방소에서 저런 카드를 준다. 군사시설이 있고 그래서 사진도 찍으면 안 되는 구간도 있다고

극강의 계단 시작. 그래도 데크 상태가 좋아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26봉, 2022.03.29 북악산

는 무슨 계단 올라가는 내내 사진이고 뭐고 정상석 사진이고 뭐고 덥고 목말라 탈탈 털림. 

남편은 별로 안 힘들다고 산 허세를 부리는 중

우리는 왔던 길 그래도 내려가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병에 걸려있어서 삼청공원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뭔가 김밥 금지령 같아서 웃김 

이런 건축물이 등산로에 있다는 게 다른 산들과는 다른 매력이랄까 

한참을 걸어 내려오니 드디어 삼청공원이다.

삼청동은 10여 년 전에 참 많이도 왔었는데 삼청공원은 처음일세. 역시 아직도 안 가본 곳은 널리고 널렀쥬?

내폰으로 찍은 너
니 폰으로 찍은 나

공원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가 있길래 냉큼 가서 커피 수혈. 이제 야외에서 뭐 먹기 좋은 계절의 시작이닷! 

자 집돌이 집순이 얼른 집에 돌아갈 시간이다! 마을버스 타고 숭례문까지 가기

숭례문의 연기자분들 

숭례문 통과해 8100타고 둘 다 바로 기절함

오늘의 우리 움직임 모양 (눈물이 주룩주룩)

서울의 유명한 산은 도장깨기 완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