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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어드벤쳐

[24봉 바라산] 걸어서 의왕롯데아울렛 가기(feat.대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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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걸 좋아하는 우리 (아니 정확히는 걷는 걸 좋아하는 나를 만나 뒤늦게 걷기의 매력을 알게 된 남편)는 5km-10km 정도는 산책 삼아 걸어 다니곤 하는데 오늘은 과감하게 거리를 늘려 15km 걷기에 도전하기로! 마침 집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에 새로 생긴 아웃렛이 있어서 경험 중독자인 나는 그곳으로 가기로 한다!

언제나 평온한 탄천. 탄천에서 동막천방향으로 걸어 동천동까지 걷다가 중간에 급격한 허기가 찾아왔다.

그러다 발견한 한줄기 빛같은 카페. 카페 이름이 좀 묘하네? 홍대는 나의 청소년기와 20대의 추억이 담긴 장소

소금 빵 각 2,500 따듯하진 않았지만 먹을만했다.

견과류가 들어간 저 빵이 참 맛있었다. 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씹는 맛이 살아있었다. 

후딱 먹고 나와 다시 걷기 시작. 에너지를 충전해서인지 텐션이 올라온다. 

동천동에서 고기리로 가는 길은 인도가 없어 국토대장정 느낌으로 차도 갓길로 걸어야 함

날씨가 별로인 오늘 같은 날에도 웨이팅이 있는 고기리 막국수를 지나

더 깊은 고기리 전원 주택가로 올라가는 중

끝까지 올라가니 절도 있더라. 어디 멀리 여행 온듯한 느낌. 이미 여기까지도 꽤 걸어서 살짝 힘든 상태였는데

지금부터는 쌩으로 산을 넘어야 한다. (이건 몰랐는데?)

험하지는 않았던 바라산. 근데 고기리에서 바라산 가는 방향에는 등산객이 한 명도 없었다. 비인기 코스인 듯?

정상 근처에서 보이는 롯데아웃렛

오~오늘 우리 산 하나 도장 깬 거야?

바라산은 정상석은 없었다.

24봉 22.02.13 바라산 428m

그래도 산 하나 도장깨기 완료

내려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흙으로 되어 있어 미끄러웠다. 결국 한번 엉덩방아를 찍고 맘

지도를 계속 다시 보는데 아직도 도착 아님??

결국 우여곡절 끝에 아스팔스와 민가가 있는 곳에 도착!!!!!!

오늘 또 이렇게 우리의 추억 블록이 하나 쌓인 건가?

아 막상 도착하고 나니 피곤해서 쇼핑 욕구가 떨어진다.

휘게라는 책방인데 특별한 큐레이션도 없고 그냥 서점이고

글라스 콘셉트는 유일한 차별점인 거 같은데 그것 또한 크게 매력적이진 않았다. 아웃렛에서 공간의 매력을 바라는 나도 이상한 거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찾아간 홍콩식 누들 집 동방 누들

우육탕면과 새우 완탕면 만두 모두 맛있었다. 다만 국수의 면이 우리가 홍콩에서 먹던 노란 건면 스타일이 아닌 것과 얼음컵이 없는 게 아쉬웠다. 

테이크아웃으로 감자 빵도 사가고

플라잉 코펜하겐에서 소소한 쇼핑을 조금 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택시 타고 집에 가는데 기사님의 화려한 운전 스킬 덕분에 집 앞까지 25분 만에 도착했다. (갈 땐 4시간 걸렸는데?)

중간에 카페에서 쉬고 했는데 이 정도면 만족 

오늘도 결국 15킬로를 걸어내고야 말았다.

애기들을 위한 장난감들

아쿠 우리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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