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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어드벤쳐

산세권의 삶 [누비길 4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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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보고 떡국대신 떡볶이 먹기

새해 커피를 내린다. 춥고 졸려서 늘 포기했던 일출을 보기 위해 커피를 내린다. 큰 맘을 먹어야지만 갈 수 있는 동해 같은 멋진 일출 맛집이 아닌 눈만 비비면 갈 수 있는 집 근처 뒷산으로 가기

huibahuiba.tistory.com

우리 집은 대지산과 불곡산 자락을 등에 업고 있는 아파트다. 누비길이라고 약간의 귀여운 트레킹 코스도 있어서 종종 유산소 운동이 땡길때 이용하기 좋다. 

어제 할머니댁에 방문하고 받아온 명절 음식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고 있다. 매끼 저렇게 먹다 보니 배가 나오는 게 눈에 보일 지경

집 밖을 나갈 때 쓰레기 버리는 희열

눈이 생각보다 많이 와 있어서 놀랐다. 발목까지 쑥쑥 들어감

고깔모자 쓴 누비길 

의외로 눈이 오는 당일날은 안 춥다더니 진짜 안 추웠다.

낭만적인 편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멋진 설경을 느낄 수 있다니! 

나잡아 봐라~어차피 집 가까운 곳이라 눈 맞아도 기분이 좋다

어른이 되고는 눈 많이 오는 날은 여러 가지 걱정으로 마음 편히 기분 좋았던 날이 없었던 거 같은데 오늘은 마냥 좋기만 하네. 코로나로 하던 일을 접고 집에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만족하는 삶에 대한 생각과 여유로워진 마음 때문인가

내려가는 건 조심조심

해는 이미 중천에

몇 달 전에 새로 산 등산화 성능 테스트 제대로 완료

그리곤 집에 와서 다시 명절 음식 먹기. 이 무한 굴레는 언제 끝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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