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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어드벤쳐

[27봉 경주 남산 금오봉] 등산과 벚꽃 구경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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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가까운 곳에 산악회 버스가 서는 스팟이 있다는 것을 작년에 알게 되어 종종 이용하게 된다. 보통 사당-양재-죽전 이렇게 경부선라인으로 15분간격으로 서는 거 같다. 가을에 몇 번가 보고 추워서 안 가다가 봄이 돼서 다시 오니 사람들이 가을보다 훨씬 많았다. 관광버스도 한 100대쯤 왔다 간 듯?

죽전 간이버스정류장 하행

사전 예매 당시 이미 1호차는 만석이었고 차량이 추가 배치되어 2호차가 생겼다. 그것도 금세 꽉 찬 걸 보니 4월이 계절의 여왕이긴 한가보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출발하다 보니 버스에선 곯아떨어진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벌써 경주네?

서남산주차장에 내려주심. 산이 힘들지 않다고 3시간 뒤에 같은 장소에서 보자고

오호 경주도 국립공원이 있었구나? 
그러고 보니 경주는 7-8년 전에 와보고 정말 오랜만에 왔네

블랙야크 343 베스트백 10L

등산 가기 전날 급하게 산 백팩이다. 남편이 sns에서 보고 이거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이번 등산에는 못 메고 가는 게 아쉬워서 동네 블랙야크 매장에 전화해 재고가 1개 남았다는 정보를 입수해 블랙야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고 20프로 할인쿠폰을 발급받아 구입했다! 정가 110,000->할인가 88,000원

구성이 딱 마음에 들었다. 어깨끈 앞쪽에 물통 넣는 곳과 스마트폰 넣는 곳이 있으니 물 꺼낼 때 가방을 벗지 않아도 돼서 너무나 편함

 양쪽 사이드에 스틱 꽂는 곳도 있어서 스틱 넣고 빼는 것도 편하고 평소 짐이 많지 않은 우리에게 10L는 콤팩트하니 딱 이었다. 김밥 2줄에 휴지 간식 넣고도 자리가 많이 남음

등산로 초입부터 불상 같은 문화재가 여기저기 있다. 발견하는 재미가 있네

굳이 경로 이탈해서 가까이 에서 보고 오겠다며 

등산로 자체는 그렇게 험하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적당히 데크길도 잘 닦여있는 편. 확실히 날씨가 좋아서 등산객이 많았다. 

 산 중턱에 작은 절 

저 멀리 보이는 하얀 덩어리 자세히 확대해보니 댕댕이가 벚꽃나무 아래 바위에 누워 자고 있다. 너무 귀엽

고즈넉한 풍경.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는 등산코스

잠깐 김밥 먹으면서 휴식

<덤벼라 세상아> 이 포즈가 이제 자기 시그니쳐 포즈라고 아예 지정해버림

정상도 아닌데 뷰가 미쳤.

지난주 서울산의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뻥뻥 뚫린 맛

월간 산 표지 st

또또 자꾸 세상한테 덤비라고 난리 

27봉 남산 금오봉 468m 22.04.02

두둥 한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정상 도착!

이렇게 줄 서서 서로서로 찍어주는 문화 

대장님 말씀대로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원래는 우린 순환코스를 좋아하지만 오늘은 원점 회기로 내려오라고 하셔서 그냥 왔던 길 그대로 내려왔다.

덕분에 다시 만난 댕댕이 여전히 자고 있었다.

밤에 보면 무서울 것 같은 문화재

3개의 무덤이 있는 숲 삼릉 소나무 숲

약속시간보다 30-40분 일찍 도착했다.

기다리면서 막간 벚꽃구경

파란 배경에 있을 때 더 예쁜 벚꽃 색감

아직 만개까진 아니고 한 90프로 정도 핀거 같다

주차장 근처에 경주빵이 팔길래 빵순이 빵돌이는 본능적으로 같은 곳을 향해간다

경주빵과 계피 빵 구입 완료

이제 다 같이 버스를 타고 벚꽃을 보러 보문단지를 향해간다. 근데 10-15분이면 가는 가까운 거리가 지금 벚꽃시즌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막혀 보문단지 입구에서만 거이 30분 걸린 거 같다. 옆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부럽. 

보문단지에는 놀이 공원도 있었구나!

보분 단지 주차장은 난리통이었다. 그래서 2시간 정도 예상했던 자유시간이 1시간으로 줄었고 

원래 먹으려고 했던 육회물회를 흡입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마침 BT에 걸려 못 먹게 되었고 갈길 잃은 우리는 유원지 길거리 음식을 먹었다. 5천 원짜리 닭꼬치와 3천 원짜리 핫도그

메인 거리에는 사람이 많으니 또 한적한 곳을 찾아가게 된다. 역시 벚꽃은 동네 아파트 단지나 집 근처에서 자연스럽게 보는 게 더 좋은 듯

북천이라는 천인데 주변 풍경이 딱 교토다!

 그래 경주를 한국의 교토라고 많이들 비유하곤 했었지. 비슷한 분위가 꽤 있는 듯 

확실히 뭔가 수도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지방만의 목가적인 바이브가 있다.

당일치기 여행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얼른 집에 가서 아가들을 봐야 하기 때문. 집에 돌아갈 시간이면 언제나 마음이 조급해진다. 

오늘은 차가 약간 막혀 어두워질 때 도착했다. 주말엔 공짜라 잘 애용하고 있는 풍덕천공영주차장

그리고 예쁜 비주얼의 계피 빵과 경주빵 
팥을 좋아하는 편인 우리가 먹어도 팥 비율이 너무 높은 게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의 등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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