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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고마시는공간

종로구 런던동, 런던 베이글 뮤지엄+블루보틀 급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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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런던에 갔을 때도 못 먹었던 런던 베이글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분명 평일 오전10시~11시 임에도 나처럼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 좋은 5월의 활기찬 분위기
런던에서는 이런 날씨 본적없다구욧!

안에서 먹는 웨이팅은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테이크아웃 웨이팅으로 

공간 구석구석 귀여움 찾는 재미가 쏠쏠

베이글 리스

베이글에 진심인 게 틀림없다.

활기가 넘치기도 하고 약간 시끄럽기도 한 그 중간 어딘가 

확실히 베이글이 먹음직스럽게 연출되어 있다. 약간 베이커스 테이블이랑 비슷한 느낌

크림이 안 발라져 있는 베이글들은 대부분 4-5천 원 안팎의 가격대였고 잠봉뵈르나 크림이 발라져 있는 베이글은 7-8천 원 대 였다. 요즘 같은 고 물가시대엔 이미 감흥이 없는 가격대다. 원자재값도 오르고 인건비로 오르니 물가가 안 오를 수가!?

작은 소품에도 신경 쓴 티가 팍팍 난다

빈티지한 액자 속 그림과 공간의 분위기가 참 잘 어울린다.

한편에선 전문적으로 주문만 받고 포장만 해주시는 인력이 따로 있어서 체계적으로 일이 돌아가는 느낌이다.
급하게 테이크 아웃해서 나와 밖에서 먹기로 했다.

근처 블루보틀에서 귀리 우유 아이스라떼2개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마리메꼬 우니꼬 원통가방

기다리면서 가방정리. 오늘 내 가방은 베이글을 담기 위한 가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양새다.

블루보틀 바로 앞에 있는 국현 뒤뜰에 가서 미니 피크닉을 즐기기로 한다.

몇 년 전엔 국현에서 여름방학 특강 수업하느라 정신없고 바쁜 일상을 보냈었는데 오늘은 여기서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러 왔다.

코로나 직전에 함께 베니스 비엔날레 가서 미술관 근처에서 샌드위치 먹던 그때가 생각난다며

2019 베니스비엔날레 샌드위치

그리고 오늘 실외 마스크 해제되고 서울에서 먹는 런던 베이글 

나무와 꽃들을 등 뒤에 두고 블루보틀 커피와 런던 베이글을 먹는 이 다국적인 감각이란! 좋구나

생부추가 잔뜩 들어간 쪽파 크림치즈 베이글 7,500 잠봉뵈르 베이글 8,500 귀리 우유 옵션 아이스 라떼 7,000*2: 14,000
3만원의 피크닉 메뉴 완성

잠봉뵈르 베이글은 그냥 맛있다 정도였다면, 쪽파 크림치즈 베이글은 여태 먹어 본 적 없는 신선한 맛이었다. 부추 향이 이렇게 크림치즈랑 잘 어울리다니 이 조합 미쳤다

나무 그늘에 앉아 있다 보니 추워서 양지바른 곳으로 이동. 그나저나 요즘 어중간한 머리 길이 때문에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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