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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북촌가을산책(서울공예박물관-갤러리투어-블루보틀) 북촌 가을 산책 서울 공예박물관이 개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당연히 예약을 해야겠거니 하고 예약 링크로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한 달 뒤 주말에나 갈 수 있었다. SeMoCA SeMoCA craftmuseum.seoul.go.kr 예약 익숙한 안국빌딩! 서울 공예박물관은 풍문여고를 리모델링한 곳으로 저기가 원래는 교문으로 더 익숙한데 트여있으니 신기했다. 구) 풍문여고 현 서울 공예박물관 예약시간에 맞춰 도착해 티켓팅 공예박물관답게 1층 로비에 멋진 라탄 벤치가 있었다 여기저기 창문과 창문 너머 보이는 뷰가 아름다운 곳 거대한 은행나무 채광 맛집 오 마이 갓 다른 것보다 나전칠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사실 이런 디스플레이 자체가 나전칠기에 흥미를 갖게 된달까?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나전.. 더보기
강남은 따릉이가 더 빨라 [ feat.우밀면옥&양재화훼시장] 길이 4km 넓이 50m 강남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 일주일 만에 이곳을 다시 왔다. 지난주 리더스 헬스케어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 못 받은 검사가 하나 있어서 일주일 뒤에 다시 받으러 왔다. 검사는 1분 만에 끝났고 배가 고파졌다. 마침 건강검진센터 근처에 평양냉면집이 있길래 냉큼 들어갔다. 나말고도 혼자 먹는 분들이 꽤 있었다. 13,000원 설레이는 비주얼. 단단히 묶인 저 면들을 젓가락으로 풀어헤칠 때의 묘한 쾌감이란! 육수는 확실히 육향이 진하게 퍼지는데반해 면의 메밀향은 조금 약한 느낌? 반찬도 다소 신맛이 강해 손이 가지 않았다. 테헤란로는 정말 오랜만이라 뭔가 그냥 바로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자전거 타고 5km 정도 떨어진 양재 꽃시장을 가보기로! 버스로 가면 여러 번 갈아타.. 더보기
[필동면옥] 충무로 동네한바퀴 오늘의 평양냉면 도장깨기는 "필동면옥"이다. 백병원에서 내려서 충무로 방향으로 걸어가는 중. 충무로는 10여 년 전 사진 작업 맡기러 종종 오고는 한동안 안 오다가 정말 오랜만이다. 근데 변한 게 하나도 없네? 진양아파트 1970년에 지어진 주상복합 건물이다. 세운상가랑 느낌이랑 구성도 비슷하다. 3층에 화혜단지가 있어서 한번 들어가 보기로 오 진짜 식물이 있다. 시간이 멈춘곳 그로데스크 한 느낌 일부러 골목사이사이 돌아다니며 돌아가기 추억의 대한극장. 아직도 변치 않고 대한극장인 게 신기하다. 10여 년 전 아는 동생이 아르바이트하던 곳이라 평일에 공짜 영화보기도 했었지 큼큼 도착! 필동면옥 평냉치고 이 정도면 착한 가격 그 어떤 가게보다 빛의 속도로 나온다. 한 5분도 안 걸린 듯? 이미 합격 개인적.. 더보기
[2021 서울국제도서전] 성수동에서 아름다운 책을 만나다 집에서 웹 서핑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행사. "서울국제도서전" 네이버 예약하기로 들어가니 4시 입장이 남아있었다. 2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지만 바로 예매하고 선크림만 바르고 출발 예약하고 왔지만 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A동에서는 특별전시와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첫인상은 내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는 것 이제 인스타툰도 하나의 장르지 인스타툰 소개하는 섹션. 집사의 눈은 언제나 고양이를 향하지 킵 드로잉 섹션 현장에서 참여형 애니메이션 만들기 BBDWK Best Book Design from all over the World Korea 아름다운 책 섹션 자작나무로 단차를 주면서 짠 다이. 표지의 소재와 색감 배치를 보는 재미가 있다. 중간중간 숨통을 트여주는 구성들 95년 초등학생 시절.. 더보기
[홈베이킹] 롤케이크&고양이 맛집 냉장고 파먹기의 일환으로 방치된 250ml 의 휘핑크림 꺼내기( 아직 유통기한은 많이 남았지만) 홀케이크를 만들기엔 모자라고 까르보나라를 만들까 하다가 급 롤케이크 도전! 노른자 4개 자일로스 설탕 30g 올리브 오일 50g+바닐라엑스트라 몇 방울 Shake it!! Shake it 따듯한 우유 70g 박력분 90g 베이킹파우더 4g 아까 분리한 계란 흰자 4개 단단하게 친 머랭 위에 자일로스 설탕 30g 보송보송 예쁜 모습 반죽 위에 살살 섞어주기 트레이 위에 기름종이 깔고 그 위에 반죽 부어주기 190도 14분 굽기 빨리 식히기 위해 보조주방 창틀 앞에 놔두기 노릇노릇 예쁜 네모 오븐에서 구울 동안 휘핑크림 만들어 놓기 골고루 바른다 끝에서부터 살살 말아 준다 도지마롤 st 의 표면 오늘도 디저트 스.. 더보기
[홈베이킹] 고양이쿠키는 못참지 코로나로 얻은 소중한 취미인 홈베이킹.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집사답게 고양이 모양의 버터쿠키를 만들어 보자. 미리 2시간 전에 실온에 꺼내놓음. 실온 버터라 섞기가 편하다 30g씩 2번에 걸쳐 섞어주기 바닐라 엑스트라를 너무 많이 넣었네? 그래도 별일 아니겠지 곱게 채친 가루들 11자를 그리듯이 섞어준다 아름다운 덩어리 반죽덩어리를 비닐팩 안에 넣고 밀대로 민다. 그리곤 냉장 휴지 1시간 냉장고에서 꺼낸 반죽판위에 고양이 쿠키커터로 누르기. 버터 녹기 전에 빠르게 작업해야 함 170도에서 예열. 15분정도 구웠더니 고양이 버터쿠키 완성 산도보다 못생긴 쿠키지만 맛은 있네? 더보기
비오는 주말, 깊은 심심함 비 오는 주말은 싫은데 좋다. 밖에 나가 산책을 하거나 작은 모험을 즐기지 못하지만 거센 비바람이 부는 바깥과 나를 온전히 분리해 극단적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중화요리 세트2번을 시켜먹고 후식으로 직접 만든 파운드 케이크와 커피를 준비한다. 그리곤 책장에서 오래전 읽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 들춰본다. 대부분의 과거에 읽었던 책들은 분위기와 방향성만 기억날 뿐 세부적인 내용이나 문장은 새롭기만 하다. 인생에서 짧게나마 바쁘게 살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엔 오히려 짬이 나는 대로 책을 읽으려 애썼던 것 같다. 사색의 시간을 중시하던 내게 멀티태스킹을 요구받던 시기여서 였을까 어떻게든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책 속의 문장들에게 의지했던 것 같다. 멀티태스킹은 문명의 진보를 의미 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 더보기
초현실적인 귀여움, 고양이는 못참지 데페이즈망(dépaysement) 어떤 물건을 맥락과는 상관없는 이질적 환경으로 옮겨서 본래의 성격을 지우고 물체끼리의 기이한 만남 등을 연출하여 강한 충격 효과를 노리는 것. 이 기법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화가로는 르네 마그리트 등이 있다. 아마 학창시절에 문학이나 미술에서 '낯설게 하기'를 들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데페이즈망은 낯설게 하기의 프랑스어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진짜 쉽게 표현하면 이곳에 있어야할게 아닌 것 같은 게 여기에 있는데 희한하게 특이하고 뭔가 멋진 것 같네? 이런 유니크한 감각은 뭐지? 같은 거다. 우리 고양이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습이 꼭 데페이즈망 효과 같다. 홍상수 감독 영화에 얘네만 디즈니 만화처럼 존재하는 그런 이상한 조합. 짜증이 나다가도 얘네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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