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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저장강박자의 인테리어 소품 [리플렛] 이색적인 인테리어 소품 (시간여행 박스) 경미한 저장 강박을 갖고 있는 나는 티켓도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수천 장의 티켓을 파일링 하거나 정성스럽게 보관할 만큼의 치밀함과 꼼꼼함은 없기에 편리하게 보관하면서도 일상 huibahuiba.tistory.com 티켓을 모으는 사람이 리플릿이라고 버릴쏘냐? 다소 뒤죽박죽 꽂혀있던 리플릿을 가지런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정리를 하면서 동시에 시간여행도 함께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유년시절부터 청춘까지 함께 보낸 나의 특별한 놀이터 리움의 기획전시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2010년엔 대학원을 휴학하고 사회적 기업에서 일을 하며 한 달에 한번 혼자 공연 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시기다. 왜 그랬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얼핏 예술을 잠시 등지고 생활인으로 .. 더보기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태어난 고양이 고양이를 키운 지 1년이 되었다. 손바닥 위에 쏙 들어오는 작고 따듯한 털 뭉치는 처음부터 소중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과 행복이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증명이라도 해주려고 세상에 나타난 듯했다. "의심하지 말 지어라 내가 세상에 존재한다냥." 반도의 몸집이 500g에서 1kg로··········4.5kg까지 계속 늘어갈수록 반도에 대한 우리의 사랑도 함께 커져갔다. 사랑이 커지니 역시나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가끔 15년 뒤 20년 뒤에 반도 없는 삶을 떠올리면 그 슬픔을 감당하고 살 수 있을까? 어리석은 생각이란 걸 알면서도 가끔 멍하니 있을 때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럴 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그런 생각을 같이 털어버리겠다는 의지를 분출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201.. 더보기
MZ세대는 고양이를 좋아해 생각해 보면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주변에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개를 키우는 경우는 많았지만 고양이는 정말 없었다. 90년대만 해도 고양이의 정체성은 그저 "도둑고양이"였다. 그런데 요즘은 각종 미디어매체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보이고 나아가 스스로 스타가 된 SNS 속 고양이들까지 고양이가 대세가 된듯하다. 한때 가 밈이 되기도 했었지. SNS가 활발해질 무렵이었던 거 같은데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고양이 사진을 보면서 랜선 집사를 자처하며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로망을 품고 살고 있었다. 그러나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감당할 자신도 없었고 행복하게 해 줄 자신도 없었다. (나란 인간의 쫄보 근성) 그렇게 고민만 하고 중간중간 기회가 있었음에도 망설이던 시간들이 지.. 더보기
이색적인 인테리어 소품 (시간여행 박스) 경미한 저장 강박을 갖고 있는 나는 티켓도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그렇다고 수천 장의 티켓을 파일링 하거나 정성스럽게 보관할 만큼의 치밀함과 꼼꼼함은 없기에 편리하게 보관하면서도 일상 속에서 녹아져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만든 나만의 티켓박스. 나름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효과도 있다.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갖고 있는 티켓들이 투명한 박스 속에 들어 있으니 작은 조각 오브제 같은 효과도 생긴다. 랜덤박스처럼 가끔 손을 넣고 아무거나 빼서 보는 재미가 있다. ▶바로 시작되는 시간여행 엠파크9이 어딘지 아시는 분? 10년 전 전국 국제영화제. 지금은 없지만 그때는 있었던 불면의 밤 프로그램. 전북대에 수천 명이 다 같이 모여 밤새 영화 보고 새벽에 간식 먹고 졸면서 영화 보던 그때 그 갬성 ㄱ나니?..... 더보기
고양이 간식도 육면체 라면서요?(기초드로잉2) 좋아하는걸 그려보자! 빵 이라든지 (기초드로잉) 최근에 만든 나의 실패작 까눌레. 그림으로 다시 환생시켜 보자 홈베이킹, 까눌레는 사서드세요 제발 내가 코로나로 얻은 것들 중 하나가 "제빵기술"이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쭈욱 빵을 좋아해 huibahuiba.tistory.com 무엇을 그리든 원기둥과 육면체만 정복한다면 그림 그리기가 쉬워진다. 성인 수업이든 창의 미술이든 최소한의 그림 그리기 기술은 필수 요소였다. 아주 극강의 표현력보다는 그저 머릿속의 생각을 손으로 풀어낼 때의 쾌감! 그러기 위해선 원기둥과 육면체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응용해서 그려보는 게 좋다. 오늘은 내 주변의 작은 육면체인 고양이 동결건조 간식 트릿을 그려보기로 한다. 긴 선으로 슥슥 평행만 잡아 선을 긋는다. 초반부터 예쁘게 그리.. 더보기
좋아하는걸 그려보자! 빵 이라든지 (기초드로잉) 최근에 만든 나의 실패작 까눌레. 그림으로 다시 환생시켜 보자 홈베이킹, 까눌레는 사서드세요 제발 내가 코로나로 얻은 것들 중 하나가 "제빵기술"이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쭈욱 빵을 좋아해 왔다. 어른이 되면서 다양한 나라의 빵을 먹어보고 서울의 유명 빵맛 집을 들락거리며 빵에 대한 경험 huibahuiba.tistory.com 떠밀려 시작한 미술교육. 그렇게 10년을 6세부터 90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에게 수업해왔다. 코로나를 방패 삼아 겸사겸사 아트 스튜디오를 정리하고 미술교육을 안 하고 있는 요즘이다. 재택근무하는 남편의 삼시 세 끼를 만들고 고양이들과 식물을 돌보고 간간히 빵을 만들고 산책을 나가고 전시를 보러 가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바쁜 인생이다. 사실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 치고 자기 그림을.. 더보기
서울캣쇼/킨텍스/집사의 삶 '사랑'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이었던가? 돌이켜 보면 부모님에게는 물론 연인 사이에도 사랑은 하지만 서로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말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작년부터 고양이들을 키우게 되면서 우리는 입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내뱉기 바쁘다. "사랑하는 반도" "사랑하는 산도" "사랑스럽게 먹네" "정말 사랑해" "많이 많이 사랑해"와 같은 낮 뜨거운 말들이 술술 나온다. 정작 우리 고양이들은 이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을 텐데 그걸 알면서도 굳이 굳이 진심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고양이들의 보송보송한 외모와 엉뚱한 행동을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절로난다. 짜증이나 화가 날법한 일이 생겨도 고양이들 때문에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우리에게 이런.. 더보기
초보 베란다 가드너의 쇼핑 플레이모빌 정원사(feat.배당금과 고양이) 그렇다. 일상의 낭만을 회복하는 데에는 쓸데없는 것을 생각하고 향유할 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상이 팍팍하건 느슨하건 삶의 사이사이에는 낭만을 즐길 줄 하는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10년 가까이 예술교육을 하면서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이 그런 거였던 거 같다. 지금 당장의 결과물보다는 발견하는 재미, 미술관에 가는 즐거움 같은 것들. 돈이 되는 것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 그런 것 들이야말로 풍요의 시대에서 나 자신을 지켜주는 내면의 근육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기만 궁극적으로는 내면의 근육을 키워주는 감성 근육 트레이너였던 것 같다. 코로나 19가 시작되고 나의 삶이 가장 많이 바뀐 점은 "여행은 못 가고 택배는 늘어난다"였다. 밸러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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